[ 일박서산 - 日薄西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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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박서산 - 日薄西山 ]

고사성어

by 우암 2025. 6. 2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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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일 / 엷을 박 / 서녘 서 / 뫼 산 )

" 해가 서산에 가까워지다 "라는 뜻으로, 늙어서 여명(餘命)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사물이 쇠망기에 접어든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양웅(揚雄). 반이소(反離騷)

   한(漢) 나라 때의 문인 양웅(揚雄)이 지은 "반이소(反離騷)"에 있는 말이다.

   양웅은 명리에 연연하지 않고 안빈낙도(安貧樂道)하며 일생을 보낸 인물로, 조정에 중용되고 못 되고는 운명에 달린 것이며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굴원(屈原)의 "이소(離騷)"를 읽을 때마다 감동하여 눈물을 흘렸으나, 때를 만나지 못한 처지를 한탄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굴원의 행위에 대하여는 찬동하지 않았다.

 

   양웅은 "이소"에서 글을 따와 굴원의 행동을 반박하여 "반이소":를 지었는데, 그 가운데 이런 구절이 있다.

   " 멱라수에 이르러 스스로 목숨을 끊으니, 해가 서산에 지는 것을 두려워 함이네 ( 臨汨羅而自隕兮  恐日薄西山 )"

   촉한의 재상이며, 진나라 때 한중태수(漢中太守)를 지낸 이밀(李密)이 지은 "진정표(陳情表)"에도 이밀이 사용되었다.

   이밀은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재가하여 할머니 손에 자랐다. 그는 삼국시대 촉(蜀)에서 벼슬을 하다가 촉이 멸망하자 고향으로 돌아 가셨는데, 위(魏)를 멸하고 중원을 통일한 진(晉) 무제(武帝)는 그에게 태자세마(太子洗馬) 벼슬을 내려 조정으로 불러들이려 했다.

 

   이에 이밀은, " 다만 조모 유 씨가 해가 서산에 가까워져 희미해지는 것처럼 숨이 곧 끊어질 듯하니, 목숨이 위태로워 아침에 저녁 일을 알 수 없습니다 ( 但以劉日薄西山  氣息奄奄  人命危淺  朝不慮夕 ).

 

신은 조모가 없었더라면 오늘에 이를 수 없었을 것이며, 조모는 신이 없으면 여생을 마칠 수 없을 것이니, 조모와 손자 두 사람이 서로 목숨을 의지하는 까닭에 구차스럽게 폐하거나 멀리 갈 수 없습니다."라고 하며 간곡하게 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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