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지은 - 一飯之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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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지은 - 一飯之恩]

고사성어

by 우암 2025. 6. 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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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일 / 밥 반 / 갈 지 / 은혜 은 )

" 밥 한 그릇의 은혜"라는 뜻으로, 아주 작은 은혜. 또는 아주 작은 은혜도 잊지 않고 보답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 범수채택열전

이에 관한 이야기는 적지 않다. 우선 <사기> 범수채택열전을 보면 "밥 한 끼를 얻어 먹어도 반드시 갚았고, 눈 한 번 흘겼어도 반드시 갚는다 ( 一飯之德必償  厓此之怨必報 )"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전국시대 진(秦) 나라의 재상으로 있던 범수가 남에게서 밥 한 끼 얻어먹은 것과 같은 자그마한 은혜도 잊지 않고 반드시 갚았다는 말이다.

   <사기> 회음후(淮陰侯) 열전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회음후 한신은 소년시절 집안 살림이 너무나 궁핍해서 늘 남에게 수모를 당했다고 한다.  한신이 정장(亭長)이라는 한 하급 벼슬아치 집에서 얹혀살고 있을 때였다.  한신을 미워한 정장의 마누라는 어느 날 일부러 저녁식사를 일찍 끝내고 한신을 굶게 한 일마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신은 성 밖의 강가에 나갔다가 빨래하는 아낙에게 음식을 얻어먹게 되었다. 한신은 그때 너무 고마워서 "앞으로 꼭 은혜를 갚겠다"라고 하면서 인사를 드렸더니, 그 아낙은 "사내대장부가 그게 무슨 말인가?  내가 먹을 것을 준 것이 어디 보답을 바라서인가?" 하고 말했다고 한다.

   그 말에 한신은 더욱 감격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표모반신(漂母飯信)"의 이야기다.

 

   또 어느 날 한신은 회음 거리에서 돼지를 잡는 부랑자 아이에게 수모를 당한 적이 있었다. 그 부랑자 아이는 한신을 보고 " 넌 키도 크고 몸에 환도까지 지녔지만 내가 보기엔 겁쟁이가 틀림없다. 네가 만일 그 칼로 나를 찌른다면 너를 곱게 돌려보내겠지만, 그러지 못하면 내 사타구니 밑으로 기어 나가거라!"하고 조롱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한신은 과연 그의  사타구니 밑으로 기어 나갔다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과하지욕(跨下之辱)"의 이야기이다. 이러한 한신이 그 후 유방의 휘하에 들어가 대장군이 되어 중국을 통일하고 한나라를 세우는 데 혁혁한 전공을 세우게 되었던 것이다.

 

   한나라가 세워지고 한신이 초왕에 봉해졌을 때였다.  한신의 봉지는 바로 그의 고향이었다. 한신은 옛적 강가에서 먹을 것을 주던 할머니를 찾아 천금을 주고 "밥 한 끼 얻어먹은 은혜"를 갚았으며, 전날의 정장에게는 돈 백 푼을 주고 훈시했으며, 돼지잡이를 하던 그 부랑자 아이를 찾아서는 장사라고 하면서 위사장(衛士長)을 시켰다고 한다.

 

  <좌전> 선공 2년에 보면 포악무도한 임금인 진영공이 국상 조돈을 해치려 할 때 영철이라는 사람이 목숨을 걸고 조돈을 구해 주었는데, 알고 보니 그 역시 지난날 조돈에게서 밥 한 끼 얻어먹은 사람이었더라는 것이다. 그때 영철은 이미지  진영공의 무사로 있었지만 조돈을 구해 주고는 어디론지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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