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벌백계- 一罰百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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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벌백계- 一罰百戒]

고사성어

by 우암 2025. 6. 2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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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일 / 벌줄 벌 / 일백 백 / 견계할 계 )

한 사람을 벌줌으로써 만인에게 경계가 되도록 한다는 뜻.

< 출 전 > 사기. 손자오기(孫子吳起)열전

   춘추전국시대 오(吳) 나라의 제24대 왕 합려(闔閭)는 손무(孫武)의 <손자병법 孫子兵法>을 읽고 나서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그래서 합려는 한번 시범을 보여 달라고 요청하였다. 손자는 궁녀 180명을 모아 놓고 두 편으로 나누었으며, 궁녀들 가운데 합려가 가장 총애하는 두 명을 각각 대장에 임명하였다.

   손무는 군령을 펴고 형벌용 부월(斧鉞)을 준비한 뒤 세 번 군령을 내리고 다섯 번 거듭 말했다. 그리고 북을 치며 구령을 내렸다.

 

"우로"

   그러자 부인들은 크게 웃었다. 손무가 말했다.

   "군령이 명료하지 못하고 구령이 철저하지 못한 것은 장군 된 자의 죄이다."

 

   그는 다시 세 번 군령을 내리고 다섯 번 이를 설명했다. 그리고 북을 치면서 구령을 내렸다.

   "좌로"

 

   그러자 부인들은 또 크게 웃었다. 손무가 말했다.

   " 군령이 명료하지 못하고 구령이 철저하지 못한 것은 장군 된 자의 죄이다. 그러나 군령이 이미 명료한데도 규정대로 되지 않는 것은 대장(隊長)의 죄이다."

 

   그리고는 좌우 두 사람의 대장을 참하려고 했다. 오왕은 대(臺) 위에서 보고 있다가, 손무가 당장에 자기의 총회를 참하려 들자 놀라서 즉시 전령을 보내 뜻을 전했다.

   " 나는 장군이 용병에 뛰어난 사람임을 벌써 알았소. 나에게는 이 두 부인이 없으면 무얼 먹어도 맛있을 것 같지가 않구려. 참수만은 참아 주시오"

 

   그러나 손무는 단호하게 말했다.

   " 신은 이미 명령을 받은 장군입니다. 장군 된 자는 진중(陳中)에 있는 한 군명(君命)이라 할지라도 듣지 않는 수가 있습니다."

 

   마침내 두 명의 대장을 베어 모두에게 본보기로 보인(一罰百戒) 다음, 임금이 그다음으로 사랑하는 두 부인을 세워 대장을 삼았다.  그리고 또 북을 치자, 부인들은 왼쪽이건 오른쪽이건, 앞이건 뒤건, 꿇어앉는 것이건 서는 것이건 모두 규정된 법대로 하였고, 목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그러자 손무는 전령을 시켜 왕에게 보고했다.

   " 이미 군사의 훈련은 끝났습니다. 왕께서는 시험 삼아 대(臺) 아래로 내려오셔서 보시도록 하십시오. 왕께서 보내고 싶다고 생각만 하신다면 그곳이 비록 물속이건 불 속이건 따르지 않는 자가 없을 것입니다"

 

   이것으로 서쪽으로는 초(楚) 나라를 꺾고 북으로는 제나라, 진(晉) 나라를 위협하여 명성을 제후 사이에 떨치는 데 손무의 힘이 컸다.

 

   "일벌백게 一罰百戒"는 한편으로는 이것이 능력 없는 지휘자에게는 자칫 무리하게 이용되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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