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중휴 - 一傅衆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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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중휴 - 一傅衆咻 ]

고사성어

by 우암 2025. 6. 2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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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일 / 스승 부 / 무리 중 / 지껄일 휴 )

" 한 사람이 가르치는데 여러 사람이 듣지 않고 떠든다"라는 뜻으로, 학습 환경이 좋지 않거나 환경의 영향으로 인해 일의 성과가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맹자(孟子) 등문공하편

   전국시대 때 맹자가 송(宋) 나라의 공족(公族)인 대불승(戴不勝)이 강왕을 도와 인정(仁政)을 베풀고자 설거주(薛居州)로 하여금 왕을 보필하게 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맹자가 송나라를 방문하여 대불승을 만나 묻기를, 어떤 초(楚) 나라 대부가 자기 아들에게 제(齊) 나라 말을 배우게 하려는데, 제나라 사람으로 하여금 가르치는 것이 나은지, 초나라 사람으로 하여금 가르치는 것이 나은지를 물었다. 대불승은 당연히 제나라 사람을 시켜서 가르치겠다고 답하자, 맹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 한 명의 제나라 사람이 그를 가르치고, 뭇 초나라 사람이 그에게 떠들어 댄다면 ( 一齊人傅之  衆楚人咻之 ), 비록 매일 회초리로 때리며 제나라 말을 배우기를 요구하더라도 배우지 못할 것입니다. 그를 몇 년 동안 제나라의 변화한 길거리에 데려다 두고 배우게 한다 할지라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어서 맹자는 이렇게 말했다.

   " 즉, 대부께서는 설거주를 착한 선비로 평가하여 그로 하여금 왕의 처소에 거처하게 하였는데, 왕의 처소에 있는 자들이 나이 많은 사람이나 어린 사람, 계급이 낮은 사람이나 높은 사람이 모두 설거주와 같다면 왕이 누구와 더불어 착하지 않은 일을 하겠으며, 왕의 처소에 있는 자들이 나이 많은 사람이나 어린 사람, 계급이 낮은 사람이나 높은 사람이 모두 설거주와 같지 않다면 왕이 누구와 더불어 착한 일을 하겠습니까? 설거주 한 사람이 홀로 송(宋) 나라 왕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말 많은 집은 장맛도 쓴 법이다. 아무리 이루려고 해도 주위에서 방해를 하면 이루기 어렵다. 이와 반대되는 표현으로 " 곧은 삼밭 속에서 자란 쑥은 곧게 자라게 되는 것처럼 선한 사람과 사귀면 그 감화를 받아 자연히 선해진다"는 "마중지봉(麻中之蓬)"이라는 성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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