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잠동치 - 飛潛同置 ]
( 날 비 / 잠길 잠 / 같을 동 / 둘, 놓을 치 ) " 날고 잠기는 표현을 같은 작품에 둔다"는 말로, 한시를 지을 때 쓰는 수사법이 하나인 대구법( 對句法 )을 가리킨다. 박인량. 사송과사주구산사 (使宋過泗州龜山寺) 한시를 지을 때에는 한 연(聯) 안의 두 구(句)가 자수가 같고, 문법 구성이 같으며, 서로 대응하는 말로 대구를 이루어야 한다. 한 작품 안에서 '위로 나는 표현법'과 '아래로 잠기는 표현법'이 서로 대응하여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하는데, 이를 일러 "비잠동치"라고 한다. 우리 한시 작품을 통해 살펴보기로 하자. 다음 작품은 고려 초기의 문신인 박인량(朴寅亮)의 가 주로 인용된다. 험한 바위와 괴이한 돌이 쌓여서 산을 이루었는데 산 위에는 절이 있고 물이 사방으로 둘렸..
고사성어
2023. 8. 6. 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