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기애애 - 期期艾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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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기애애 - 期期艾艾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4. 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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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약할 기 / 기약할 기 / 쑥 애 / 쑥 애 )

"말을 더듬으면서 같은 음을 반복하여 말하는 것"을 뜻하며,

말더듬이 또는 반벙어리를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史記) 주창전(周昌傳) / 세설신어(世說新語) 언어(言語)편

 한나라 초기에 주창(周昌)이라는 장군이 있었는데 한고조 유방(劉邦)과 같은 고장 출신인 그는 진나라를 뒤엎고 한 왕조를 세우는 데 공로가 커서 분음후(汾陰侯)에 봉해졌고, 유방이 황제가 된 뒤에는 벼슬이 어사대부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그런데 주창은 반벙어리로서 말할 때 몹시 더듬거리는 사람이었다.  어느 날 한고조가 여후(呂后)의 소생인 태자 영(효혜제)을 폐하고 척부인의 소생인 여의를 세우려 했다.

그러자 종사의 앞날을 걱정한 여러 대신들이 모두 반대하고 나섰다. 주창도 이에 반대하면서 한고조에게 "폐하께서 태자를 폐하시려 하는데 신은 겨겨결코 어명을 따를 수 없습니다. ( 陛下欲廢太子  臣期期不奉詔  소폐하욕폐태자  신기기부봉소 )" 

 반벙어리였기 때문에 그는 "기(期)"자를 연거푸 두세 번 되뇌었던 것이다. 이래서 기기라는 말이 생겼다. 

 

 그 후 삼국시대 위나라에 등에(鄧艾)라는 명장이 있었다. 그는 촉나라와 싸워 전공을 많이 세우고 나중에는 촉나라의 도읍지인 성도(成都)에까지 쳐들어가 촉나라를 멸망시켰다.

 그런데 그 역시 심한 말더듬이로서 자기 이름을 말할 때면 애애(艾艾)하며 늘 서너 번 되뇌었다는 것이다.

 

 이래서 주창이 더듬은 '기기(期期)'라는 말과 등애가 더듬은 '애애(艾艾)'라는 말이 합쳐져 '기기애애(期期艾艾)'가 나왔으며, 말을 더듬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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