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밀복검 - 口蜜腹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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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밀복검 - 口蜜腹劍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3. 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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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 구 / 꿀 밀 / 배 복 / 칼 검 ) 

" 입에는 꿀을 바르고 있지만 뱃속에는 칼을 품고 있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친절한 듯이 좋은 말만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엉큼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유사어>  면리장침 (綿裏藏針),  소리장도(笑裏藏刀)

< 출 전 >  신당서(新唐書)  /  십팔사략 (十八史略)

 당(唐)나라 현종(玄宗)은 원래 총명하여 처음 얼마 동안은 선정을 베풀어 백성들로부터 칭송을 들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정치에 싫증을 느끼고 주색(酒色)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런 현종을 더욱 부추긴 사람이 바로 이임보(李林甫)이다.

 

 그는 후궁과 환관에게 뇌물을 주어 환심을 사는 한편 현종에게 아첨하여 마침내 재상이 되었는데, 무조건 왕의 비위를 맞추고 충신들의 간언(諫言)을 막았다. 그리고 재주나 명망이 자기보다 좋거나 왕의 신임을 받아 자기 자리를 위협할 만한 사람이 나타나면 가차 없이 제거했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바른말을 하는 선비들을 싫어했다.

 그는 높은 벼슬자리에 19년 동안이나 앉아 있었는데 겉으로는 충신인 듯 보였지만 속마음은 여우와 같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는 아무리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라도 겉으로는 전혀 그런 내색을 하지 않고 친한 척했다. 가장 충성스럽고 의리 있는 사람인 것처럼 행세하며, 현종에게 천거하여 상대가 마음을 놓게 한 다음 뒤로 공작하여 끌어 내리는 수법을 썼다.

 "자치통감.당현종 천보원년"조에는 '세인들은 이임보를 가리켜 입에 꿀을 바르고 뱃속에 칼을 품고 있는 자라고 한다. ( 世謂李林甫  口有蜜腹有劍)'

 

"십팔사략(十八史略)에는 이임보를 평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 어진 사람을 미워하고 재주있는 사람을 시기하며,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밀어내고 내리눌렀다. 성질이 음험(陰險)해서 사람들이 말하기를 "입에는 꿀이 있고 배에는 칼이 있다 (口有蜜腹有劍)"라고 했다.

 

이임보가 죽자, 양귀비(楊貴妃)의 오라비뻘 되는 양국충(楊國忠)이 재상이 되었다. 그도 이임보에게 갖은 고초를 겪어 왔기 때문에, 실권을 쥐게 되는 즉시 그의 지난날의 죄악을 낱낱이 들추어 현종 황제에게 보여 주었다. 그래서 화가 난 현종의 어명에 의해 그의 생전의 모든 벼슬을 박탈하여 서인으로 내려않히는 한편, 그의 무덤을 파헤치고 시체를 다시 평민들이 쓰는 허술한 널 속에 넣어 묻게 했다.

 

 안녹산도 이임보가 있는 동안은 그를 무서워해서 난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가 그가 죽은 3년 뒤에야 난을 일으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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