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화일일자위영 - 槿花一日自爲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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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화일일자위영 - 槿花一日自爲榮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4. 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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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근 / 꽃 화 / 한 일 / 날 일 / 스스로 자 / 할 위 / 영화 영 )

"무궁화의 하루 동안의 영화'라는 뜻으로, 인간 세상의 영화가 마치 무궁화가 하루에 피었다가 지는 것과 같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유사어> 근화일일영(槿花一日榮), 근화일조몽(槿花一朝夢), 인생조로(人生朝露)

< 출 전 > 백낙천(白樂天) / 방언(放言)

근화(槿花)는 무궁화를 말한다.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無窮花)란 이름은 꽃이 한번 피기 시작하면 초여름에서 늦가을까지 계속 끊임없이 핀다 해서 생겨난 이름이다. 그러나 나무 전체를 놓고 바라보면 그 꽃이 무궁으로 계속되고 있지만, 실상 그 꽃 하나를 놓고 보면, 꽃은 아침에 일찍 피었다가 저녁이면 그만 시들고 만다.

 "근화일조몽"이란 말은 곧 이 무궁화의 겨우 하루아침만의 영화를 덧없는 인간의 영화에 비유해서 쓰는 말이다.

 

백낙천(백거이)의 시를 보면 다음과 같다.

태산은 터럭을 업신여기지 않으며                      

안자는 노팽을 부러워하는 마음이 없었다.

소나무도 천년이면 썩고 마는데

무궁화 꽃 하루 만에 져도 절로 영광이다.

어찌 세상을 그리워하며 항상 죽음을 근심하리오

또한 자신을 미워하지 말고 삶도 싫어 말게나.

삶이 가고 죽음이 오는것이 다 헛된 것이니

헛되이 애환에 빠짐은 무슨 정에 매어서인지

 

泰山不要欺毫末   ( 태산불요기호말)

顔子無心羨老彭   ( 안자무심선노팽 )

松樹千年終是朽   ( 송수천년종시후 )

槿花一日自爲榮   ( 근화일일자위영 )

何須戀世常憂死   ( 하수련세상우사 )

亦莫厭身漫厭生   ( 역막염신만염생 )

生去死來都是幻   ( 생거사래도시환 )

幻人哀樂繫何情   ( 환인애락계하정 )

 

이 시는 백낙천이 집권층이 미움을 받아 강주(江州)의 사마(司馬)로 좌천되어 가던 도중, 원진(元稹)이 <방언>이란 시를 보내준 데 대해 같은 제목으로 화답해 지은 시이다. 원진은 백낙천과 함께 과거에 급제하고 함께 관리의 길을 걸었던 둘도 없는 친구였다.

 공자의 제자 안자는 겨우 32세의 나이에 죽었지만 800년을 살았다는 팽조(彭祖)를 부러워하지 않았다.

 소나무가 천 년을 산다 해도 결국에 가서는 썩고 말고, 무궁화는 하루밖에 피어 있지 못하지만, 오히려 스스로 영화로 알고 있다. 그런데 굳이 세상일에 애착을 버리지 못하여 늘 죽음을 걱정할 필요가 무엇이겠는가. 그리고 육신을 미워하며 삶을 싫어할 이유도 없다. 태어나 사는 거나 다시 죽음이 오는 거나 모두가 헛것에 불과하다.

 

 인생이란 바로 헛것이다. 그 헛된 인생의 슬픔이니 즐거움이니 하는 것에 무슨 애착을 가지려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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