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란물계리 - 賴亂勿計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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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란물계리 - 賴亂勿計利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6. 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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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지할 뢰 / 어지러울 난 / 말 물 / 헤아릴 계 / 이익 이 )

" 어지러움에 의지했을 때는 이익을  계산해서는 안된다"라는 뜻으로, 혼란을 틈타 자신의 이익을 구하게 되면 곧 자신에게도 해가 돌아온다는 말이다.

< 출 전 >  춘추좌씨전 선공 12년 

선공(宣公) 12년 봄, 초자(楚子)가 정(鄭) 나라를 쳤다. 정나라에서는 먼저 화친할 의향이 있어서 점을 쳤는데 점괘가 불길하게 나왔다. 다음에는 죽음을 각오하고 일전을 벌이는 것은 어떤지 점쳤더니 길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정나라는 조상의 묘당(廟堂)에 제사 지낸 뒤 결사의 항전을 다짐하는 곡을 하였다. 이 소리를 들은 초나라 군대는 저들의 죽음을 무릅쓸 각오인 것을 알아차리고 일단 후퇴하였다.

 

 그 뒤 일전일퇴를 거듭하다가 3개월 뒤에야 겨우 함락시킬 수 있었다.  그때 정백(鄭伯)이 나와 웃통을 벗고 말했다. " 나를 죽이든 노예로 만들든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우리를 멸망시키지 않고 다시 초나라를 섬기게 한다면 그 은혜는 죽어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자 초나라 진영에서는 가부를 놓고 논란이 일어났는데, 왕이 일어나 정백이 백성들에게 신망을 얻었을 것이라고 하면서 포위를 풀고 물러났다. 그때 진나라에서 정나라를 돕고자 군대를 파견하였다. 그러나 오던 도중에 이미 두 나라 사이에  화해가 이루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자 진나라 진영에서도 의견이 갈려 선곡(先穀)이란 장군이 사회(士會)의 충고도 듣지 않고 초나라 군대와 겨루었다가 대패하고 말았다. 이때 초나라 장수 반당(潘黨)이 말했다.

 " 연거푸 싸워 모두 큰 승리를 거두었으니 적군의 시체를 모아 기념이 될 만한 진지(陳地)를 만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초자는 의리와 덕으로써 그를 꾸짖었다. 그리고는 황하의 신에게 제사지내고 조상의 궁을 지어 싸움의 결과만 알린 뒤 귀국해 버렸다. 그런데 정나라에서 초자를 끌어들여 정나라를 치게 한 사람은 석제(石制)였다. 그는 나라의 절반은 초나라에 떼어주고 절반은 공자 어신(魚臣)을 세워 실제로는 자신의 수중에 넣을 생각이었던 것이다. 이 사실이 드러나자 정나라에서는 석제와 어신을 처형해 버렸다.

 

 이 사건에 대해 군자는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내렸다.

 '주(周)나라 사관 사일(史佚)이, "어지러움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꾀하지 말라.( 賴亂勿計利 )" 고 했는데, 바로 이런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일 것이다.

 <시경(詩經)> 4월에도 " 산에 아름다운 초목이 있으니, 밤나무와 매화나무로다. 나를 버리고 남을 해치는 이가 되었으니 누구의 허물인지 알 수 없네 ( 山有嘉奔  候栗候梅  廢爲殘賊  莫知其尤 )"라고 하였다.

재앙은 난을 이용해 자기 욕심을 채우려는 사람에게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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