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단 - 壟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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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단 - 壟斷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6. 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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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덕 농 / 끊을 단 )

"높이 솟은 언덕"이란 뜻으로,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여 이익이나 권력을 독점하는 것을 비유하여 하는 말이다.

< 출 전 >  맹자(孟子) 공손추(公孫丑)

 맹자가 제나라에서 관리로 있다가 뜻을 얻지 못하자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인사차 제선왕(齊宣王)을 찾아뵈니 선왕이 말했다. " 전에는 만나 뵙고자 했어도 뵙지 못하다가 함께 조정에 모실 수 있어 몹시 기뻐했습니다. 언제 다시 뵐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감히 청할 수 없을 뿐이지 진정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뒷날 선왕이 시자(時子)를 불러 말했다.

 " 짐이 맹자에게 도성에 집을 주고 만 종(萬鍾)의 녹을 주어 제자들을 육성하게 하면서 대부(大夫)와 백성들에게 모범이 되게 하고 싶은데, 이 뜻을 그대가 대신 전해 주지 않겠는가?"

 

 시자가 진자(陳子)를 통해 이 사실을 맹자에게 알렸다. 이 말을 들은 맹자가 대답하였다.

 "그렇소? 시자는 어찌 그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가?  만일 내가 부자가 되고자 한다면 10만 종의 녹을 사양하고 만 종의 녹을 받으려고 하겠는가?   옛날에 계손(季孫)이 이렇게 말했다. < 이상도 하구나. 자숙의(子叔疑)야. 자기가 정치를 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그만 둘 뿐이다. 다시 제자로 하여금 경(卿)을 시키겠는가? 누군들 부귀를 바라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부귀 가운데 홀로 우뚝한 곳을 차지하는 사람이 있구나.>라고 하였다."

 

그런 뒤에 들려준 이야기가 바로 농단이다.

 " 옛날에 시장에서 하는 일이란 자기가 가진 것으로써 가지지 못한 것을 바꾸는 것이었다. 시장을 관리하는 사람은 다만 그것을 살필 뿐이었다. 그러던 것이 어느 날 천한 인간이 나타나 언덕이 끊어진 높은 곳에 올라가 (必求壟斷而登之) 사방을 살펴보고는 목이 좋은 곳을 골라 시장의 이익을 그물질해 버렸다. 사람들이 모두 그 짓을 천하게 여겼기 때문에 이때부터 세금을 거두게 된 것이다. 장사에 세금을 매기는 일은 바로 이 천한 인간의 일에서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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