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사구비 지흠동풍 - 萬事俱備 只欠東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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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사구비 지흠동풍 - 萬事俱備 只欠東風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10.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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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만 만 / 일 사 / 갖출 구 / 갖출 비 / 다만 지 / 빠질 흠 / 동녘 동 / 바람 풍 )

 " 만사를 두루 갖추었는데 다만 동풍이 부족하다 " 라는 뜻으로, 어떤 일을 할 때 다른 모든 조건은 다 갖추어졌지만 유독 가장 핵심적인 요건이 구비되지 않았을 때 일컫는 말이다.

< 출 전 >  삼국지연의

 조조(曺操)가 백만 대군을 거느리고 적벽(赤壁)으로 육박하며 유비(劉備)와 동오(東吳)를 소멸하고 천하를 통일하려고 하던 때였다.  이때 유비의 군사(軍師) 제갈량(諸葛亮)은 동오와 연합하여 공동으로 조조를 물리치기 위해 직접 동오에 가서 오왕 손권(孫權)을 설복(說服)하고 동오 대장 주유(周瑜)의 항전 결심을 굳게 하였다.

 

 주유와 제갈량은 전함과 수군이 많은 조조의 군대를 화공(火攻)으로써만 꺾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주유는 암암리에 준비를 해 나가는 한편,  노장군 황개(黃蓋)로 하여금 가짜로 조조에게 항복하게 하여 전횡을 어지럽히게 하고 또 제갈량은 방통(龐統)을 조조에게 투항하게 해서  30-50척의 전함을 쇠고리로 한데 연결시켜 놓게 하였다.

 

 오군은 공격할 만반의 준비를 다 갖추었다. 그러나 때마침 겨울이어서 서북풍만 불뿐 동남풍이 불지 않아 화공 할 방도가 없었다.

 

 이에 주유는 안달이 나서 앓아누웠는데 병문안을 온 제갈량은 주유가 앓아누운 이유가 무엇인지 뻔히 알면서도 "조공을  꺾으려면 화공을 써야 하는데, 모든 일이 다 구비되었지만 다만  동풍이 불지 않는구나. ( 欲破曺公.  宜 用火攻.  萬事俱備.  只欠東風 )" 라고 쓴 쪽지를 주유의 손에 살그머니 쥐어 주었다.

 

 이리하여 제갈량이 자기의 속셈을 몽땅 들여다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주유는 제갈량에게 동풍을 빌 방도를 물었다.

 

 이때 천문에 대해 잘 알고 있던 제갈량은 며칠 내로 동남풍(東南風)이 불어 올 것을 예측했지만 실속은 감추고, 주유더러 제단을 차리고 하늘에 기도를 드리면서 바람을 빌겠노라고 하였다. 그 결과 며칠 뒤 과연 동남풍이 불어오자 오군은 화공으로 조조의 전함을 몽땅 불살라 버리고 조군을 허창(許昌) 일대로 패주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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