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탁 - 木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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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탁 - 木鐸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12. 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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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목 / 목탁, 방울 탁 )

" 나무로 만든 방울"이란 뜻으로, 세상 사람을 가르쳐 바로 이끌 만한 사람이나 기관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논어(論語) 팔일편(八佾篇)

 "목탁"하면 얼른 생각나는 것이 절간이다. 숲 속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는 절간은 목탁 소리로 한결 더 고요함을 느낀다. 목탁은 혀가 나무로 된 방울을 말한다. 쇠로 만든 것을 옛날에는 금탁(金鐸)이라고 했다. 지금은 방울이라면 곧 쇠로 만든 것을 떠 올리게 된다. 금방울이니, 은방울이니, 말방울, 쥐방울 등 방울이란 말이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러나 목탁은 독특한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신문은 사회의 목탁이다" 할 때 그것은 사회를 올바로 깨우쳐 주고 이끌어 주는 것이란 뜻을 갖게 된다.

 

  이런 의미의 목탁은 오랜 옛날 제도에서 유래한다. 오늘과 같이 홍보수단이 발달하지 못했던 옛날에는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금탁과 목탁을 사용했다. 즉 관에서 군사(軍事)와 관련이 있는 일을 백성들에게 주지시킬 때는, 담당 관원이 금탁을 두들기며 관의 지시와 명령을 대중에게 전달했다. 또 군사가 아닌 일반 행정이나 문교(文敎)에 관한 사항을 전달할 때는 목탁을 두들기며 관원이 골목을 돌곤 했다.

 

 즉 " 신문은 문교에 관한 일을 사회와 대중에게 전달하는 매개체다 " 하는 뜻으로 목탁이란 말을 쓰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목탁이란 말과 그것이 지니는 사회적 의의는 <논어>에서 비롯되었다. 팔일편에 보면,

 공자가 모국인 노나라를 떠나 위(衛) 나라 국경 가까이에 있는 의(儀)라는 곳에 다다랐을 때, 이곳 관문을 지키는 봉인(封人)이 공자에게 면회를 청하며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 거룩하신 분들이 이곳으로 오시면 나는 한 분도 빠짐없이 다 만나 뵈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그를 곧 안내해서 공자를 뵙게 해 주었다.

 그가 공자를 뵙고 어떤 이야기들을 주고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는 공자에게서 물러나오자 자못 정중한 태도로, " 여러분께서는 조금도 안타까워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천하가 어지러운 지 이미 오래인지라, 하늘이 장차 선생님으로 "목탁"을 삼으실 것입니다. ( 二三子何患於喪乎  天下之無道也久矣  天將以夫子爲木鐸 )" 하며 제자들을 위로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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