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후이관 - 沐猴而冠 ]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목후이관 - 沐猴而冠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12. 29. 06:01

본문

( 목욕 목 / 원숭이 후 / 말이을 이 / 갓 관 )

 " 목욕한 원숭이가 관을 썼다"는 뜻으로, 의관은 그럴듯하지만 생각과 행동이 사람답지 못하다는 말로써 어리석은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

진(秦) 나라 말기 유방과 항우를 위시한 여러 장수들이 군사를 일으켜 진나라의 학정에 대항해 싸울 때의 일이다. 처음 이들은 진나라의 도성인 함양(咸陽)을 먼저 점령하는 사람을 관중 일대 왕으로 삼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결국 함양에 더욱 먼저 닿은 사람은  항우보다 열세였던 유방이었다. 이에 흥분한 항우는 뒤따라 함양에 당도해서 진나라 궁궐을 모조리 불살라 버렸다. 그리고는 허다한 금은보화(金銀寶 貨)와 젊은 여자들을 약탈해 갖고 동쪽으로 돌아가려 했다.

 

 이때  한생 (韓生)이 항우에게 함양 땅에 도읍을 정하면 장차 대업을 이룩할 수 있다고 하면서 함양에 남아 있을 것을 극구 권고하였다. 그러나 항우는 " 사람이 부귀하게 된 다음에는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 부귀하게 된 다음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좋은 옷을 입고 밤에 다니는 것과 같으니(錦衣夜行) 누가 알아본단 말인가?"라고 하면서 듣지 않았다.

 

 이에  한생은 항우가 큰 인물이 되지 못할 것을 알고 "초나라 사람(항우)들은  <목욕한 원숭이가 감투를 쓴 꼴 沐猴而冠 >이라고 하더니 과연 그 말이 옳구나!" 하고 개탄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이 어쩌다가 항우의 귀에 들어가 항우는 그 사람을 잡아다 끓은 물에 삶아 죽였다.

 

한생이 죽으면서 말했다.

 " 나는 간언 하다가 죽게 되었다. 그러나 두고 보아라. 백일 이내에 한왕(漢王)이 그대를 멸하리라. 역시 초나라 사람들은 원숭이와 같아 관을 씌워도 소용이 없구나 "

 

결국 천도(遷都)를 감행한 항우는 관중을 유방에게 빼앗기고 마침내는 해하(垓下)에서 "사면초가 (四面楚歌)" 속에 목숨을 끊고 말았다.

 

당시 초나라 사람들은 원숭이를 목후라고 했는데 원숭이가 감투를 썼다는 것은 사람의 흉내를 내는 짐승이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반응형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묘항현령 - 猫項懸鈴 ]  (1) 2022.12.31
[ 묘서동처 - 猫鼠同處 ]  (0) 2022.12.30
[ 목탁 - 木鐸 ]  (1) 2022.12.28
[ 목인석심 - 木人石心 ]  (1) 2022.12.27
[ 목불식정 - 目不識丁 ]  (1) 2022.12.26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