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불식정 - 目不識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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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불식정 - 目不識丁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12. 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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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목 / 아닐 부 / 알 식 / 고무래 정 )

 배운 사람이 무지한 행동을 함의 비유.

한자 중에서 쉬운 글자인 고무래 정( 丁 ) 자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뜻으로, 한 글자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아는 것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구당서(舊唐書)

 고무래는 곡식이나 재를 긁어모으거나 펼칠 때 사용하는 "丁"자 모양의 기구이다. 매일 사용하는 기구가 "丁"자인 줄도 모르는 무식함을 비유한다.

 우리 속담에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말과 뜻이 통하는 말이다.

 

< 구당서 舊唐書>에 있는 이야기다.

 당(唐)나라 때 지방에 절도사로 파견된 장홍정( 張弘靖 )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음직( 蔭職 : 과거를 거치지 않고 조상의 혜택으로 얻은 관직)으로 벼슬길에 올라 노룡절도사(盧龍節度使)가 되어 유주(幽州 : 북경에 부임하였다. 그곳은 국경지역이기 때문에 대장과 사병들은 생사고락을 같이하면서 검소한 생활을 하였다.

 

 그러나 홍정은은 그런 풍토를 알지 못한 채 군대를 순찰할 때도 교자(轎子)를 탔고, 더욱이 그의 종사관들은 대장의 위세를 믿고 방약무인(傍若無人)한 행동은 걷잡을 수 없었다.

 

 보다 못한 주위 사람들이 이를 간하기라도 하면, "글자도 모르는 목불식정(目不識丁) 한 놈들 같으니라고!" 하고  오히려 면박을 주기 일쑤였다. 마침내 참다못한 부하 관리들이 반란을 일으켜 장홍정을 잡아 가두었다. 이 소식을 들은 황제는 장홍정의 직책을 박탈하고 이렇게 말했다.

 

  " 그 놈이야말로 목불식정이로구나!"

제대로 배우지 않아 아는 것이 없으면 그만큼 세상을 보는 눈이 좁아진다는 말이다. 그러나 배웠으면서도 무지한 행동을 하는 것은 한층 더 나쁘다. " 목불식정"은 배움이 없다는 뜻보다는 오히려 배운 사람이 무지한 행동을 하는 것을 가리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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