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불견첩 - 目不見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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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불견첩 - 目不見睫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12. 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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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목 / 아닐 부 / 볼 견 / 눈썹 첩 )

" 눈으로 자기 눈썹을 보지 못한다"는 뜻으로, 자신의 허물을 잘 알지 못하고 남의 잘못은 잘 봄을 비유한 말이다.

 < 출 전 > 한비자(韓非子) 유노(喩老) 편

 춘추시대 제후국의 패자가 되겠다는 웅대한 포부를 지닌 초(楚) 나라 장왕(莊王)이 월(越) 나라의 내부 혼란을 틈타 월나라를 공격하려고 하였다.

 

 그러자 장왕의 신하 두자(杜子)가 장왕이 월나라를 공격한다는 말을 듣고 반드시 이를 제지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겨우 나라가 안정을 되찾을 무렵 또다시 백성들을 전쟁의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장왕을 알련한 자리에서 두자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 왕께서 월나라의 정복(征服)을 도모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사실입니까 ?"

 " 그렇소 월나라를 쳐 우리나라의 영토를 넓히고 부를 축적하고 병력을 늘리며, 게다가 과인이 전국(戰國)의 패자가 되기 위한 것이라면 못할 것도 없지 않겠소 ?"

 

 한참 생각하던 두자는 장왕에게 되물었다.

 " 왕께서는 이 싸움이 승산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

 

 장왕이 자신 있게 대답했다.

" 우리에게는 강대한 군사력과 넘쳐나는 양식이 있는데 그깟 월나라 하나쯤이야 식은 죽 먹기 아니겠소?"

 

 두자가 다시 물었다.

 " 그럼 왕께서는 자신의 눈썹을 볼 수 있습니까 ?"

 " 그 누구도 자기의 눈썹은 보지 못하지 않소 ?  헌데 그것이 월나라를 공격하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이오 ?"

 

두자가 말했다.

 " 왕께서 잘못 생각하신 겁니다. 신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만, 사람의 지혜라는 것은 눈과 같아서 능히 백 걸음 밖을 내다볼 수는 있으나, 자기의 눈썹은 보지 못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 臣愚患智之如目也  能見百步之外而不能自見其睫 ).  지금 왕의 군대는 진(晉)과 진(秦) 나라에게 패하여 수백 리의 땅을 잃었는데, 이것은 병력이 강하지 못하다는 증거입니다. 또한 나라 안에는 장교와 같은 도적들이 날뛰고 있는데도 이를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왕의 군대가 약하고 정치가 혼란한 것은 월나라 보다 더 심각한 것입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월나라를 정벌하시겠다고 하시는데, 이것은 눈이 눈썹을 보지 못함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마침내 장왕은 월나라 공격을 포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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