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자리하여 밥만 먹는 재상"을 뜻하며,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무능한 재상을 비꼬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구당서(舊唐書). 노회신전(盧懷愼傳)
당나라 시대의 최고 전성기는 현종(玄宗)이 황제의 자리에 있었던 개원(開元) 연간부터 천보(天寶) 연간 초까지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의 인구는 900만 호, 5천3백만 명에 달했으며, 수도 장안에는 아시아 각국은 물론 멀리 페르시아, 사라센 등지에서 온 외교 사절과 상인들로 북적댔다.
현종의 치세가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요숭(姚崇), 송경(宋璟)과 같은 훌륭한 재상들의 충실한 보좌 덕분이었다.
당시 노회신(盧懷愼)도 재상으로 있었는데, 청렴결백하고 근면검소한 사람이었으나 업무 능력은 좀 부족했다. 어느 날, 요승이 아들이 죽어 열흘간의 휴가를 받았는데, 이때 노회신이 요승의 직무를 대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중요한 문제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정무가 정체되고 말았고, 결국 요승이 돌아와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했다.
" 노회신은 자신이 요승에게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매사를 요승에게 미루었다. 당시 사람들은 노회신을 '반식재상'이라고 하였다. ( 懷愼知才不及. 每事皆推讓之. 時人謂之伴食宰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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