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족현치아 - 不足懸齒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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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족현치아 - 不足懸齒牙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6. 1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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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부 / 족할 족 / 매달 현 / 이빨 치 / 어금니 아 )

"이에 걸기에 부족하다"라는 뜻으로, 말할 거리도 못 된다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 숙손통전(叔孫通傳)

  진(秦) 나라 2세 황제인 호해(胡亥)는 즉위하자마자 폭정을 일삼고, 특히 환관 조고(趙高)의 꾐에 빠져 갖은 악행을 다 저질렀다.  그런 폭정을 견디다 못한 민중들은 결국 진승(陳勝)과 오광(吳廣)이 반기를 들자 잇달아 호응해서 순식간에 큰 세력이 되었다.

  이런 반란군들이 진승을 황제로 삼아 장초(張楚)라는 국가를 세웠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황제는 대책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 모인 박사들은 모두 진승을 반역자라고 하며 군사를 보내 진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세 황제는 진승이 반역자라는 말에 자존심이 상해서 불쾌한 빛을 드러냈다.

  그때 설(薛) 나라 사람인 숙손통이 그 자리에 있다가 일어서 나와 말했다.

 

 " 저들이 진승을 반역자라고 한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지금은 천하가 통일되어 군현은 모두 무기를 없앴습니다. 더구나 위로 영명하신 폐하의 지도 아래 법령이 골고루 포고되어 사람들은 모두 편안하게 직업에 종사하면서 나라를 섬기고 있습니다. 이런 태평성대(太平聖代)에 반역하는 무리가 나타날 리 없습니다. 그들은 한낱 도적의 무리로서 문제 삼을 필요조차 없습니다 ( 不足懸齒牙 ). 곧 군현에서 진압할 것이니 폐하는 조금도 염려하실 일이 아닌 줄 아옵니다."

 이 말을 들은 황제는 기분이 풀려 그에게 비단 20 필과 옷 한 벌을 하사했고, 나머지 박사들은 모두 극형에 처하고 말았다.

 

  숙손통은 황제에게 아부하기 위해 이런 말을 한 것은 아니다. 단지 위기를 벗어나 진나라에서 빠져나가기 위한 수작일 뿐이었다. 과연 숙손통은 곧 진나라를 빠져나가 항량(項亮) 밑에서 일하다가 뒤에 항우(項羽)를 섬기는 중에 유방(劉邦)에게 귀순하였다. 천하가 통일된 뒤 그는 한나라의 문물제도를 정비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성어 부족현치아는 이 이야기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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