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정 - 斧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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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 - 斧正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6. 1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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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끼 부 / 바를 정 )

작품을 윤색하는 사람의 뛰어난 수준을 칭찬하는 말.

또는 귀신도 탄복할 만한 뛰어난 솜씨를 말한다.

< 출전 > 장자(莊子)  서무귀편(徐無鬼篇)

 초(楚) 나라의 도읍지 영도에 아주 용감하고 침착한 사람이 있었다. 이름은 전해지지 않지만 사람들은 그를 영인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 영인에게는 손재간이 비상한 공장이 친구가 한 사람 있었는데, 사람들은 모두 그를 장석(匠石)이라고 불렀다.

  영인과 장석은 보기 드문 한 쌍의 재주꾼으로서 그들에게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묘기가 있었다. 영인이 코끝에 파리날개처럼 밀가루를 한 층 바른 것을 장석이 도끼를 찍어 깎아 내는 재주였다고 한다.

 

  말하자면 장석의 손에서 도끼가 울리면서 영인의 코를 내리치면 코 위의 밀가루는 말끔히 사라져 버리지만 영인의 코는 조금도 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매번 그럴 때마다 영인은 낯빛도 흐리지 않고 태연자약하게 서 있었다는 것이다.

 그 소문을 들은 송나라 송원군이 그들의 묘기를 구경하고자 장석을 청해 오게 하였더니 뜻밖에도 그는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안 됐습니다만, 이젠 재주를 부릴 방법이 없게 되었습니다. 소인의 훌륭한 친구 영인은 이미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그러니 소인은 재주를 부릴 수 있는 유일한 동반자를 잃은 셈입니다."

  말하자면 작품을 수정하는 것이 마치 장석이 큰 도끼로 영인의 코끝에 바른 밀가루를 깎아내듯 깨끗하고 시원스럽다는 뜻으로, 작품을 윤색하는 사람의 뛰어난 수준을 칭찬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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