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십육계 - 三十六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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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십육계 - 三十六計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10. 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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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 삼 / 열 십 / 여섯 육 / 꾀, 계획 계 )

"삼십육계 주위상책 ( 三十六計 走爲上策 )"의 준말로서  온갖 계책을 다 써 보아도 되지 않을 때에는 달아나는 것이 제일이라는 뜻으로 쓰이며, 되지도 않을 일에 공연히 힘만 들이지 말고 일찍 감치 물러서거나 상황이 불리할 때는 도망가는 것이 상책이라는 뜻이다.

 

< 출 전 > 자치통감(資治通鑑) 제141권

불리할 때는 주저하지 말고 도망가는 것이 상책이다.

    "삼십육계 주위상책 ( 三十六計 走爲上策 )에서 나온 말이다.  36가지나 되는 많은 꾀 가운데서 도망치는 것이 제일 좋은 꾀가 된다는 말이다.

 

    "삼십육"이란 많다는 것의 표현에 불과하다 이 말은 남북조시대에 남조인 송(宋)나라 명장 단도제(檀道濟)가 북위(北魏)와 싸울 때, 자신 없는 접전을 회피하여 툭하면 달아나곤 했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이, "단공의 서른여섯 가지 꾀 중에서는 달아나는 것이 최상이 것이 된다. ( 檀公三十六計  走爲上策 )"고 한 데서 나온 말이라 한다.

 

  사마광의 <자치통감> 제141권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송나라의 뒤를 이어 남조의 제(齊)나라를 세운 고조(高祖) 소도성(簫道成)은 자손들에게, 자기 손에 비참하게 망해 간 송나라의 전철을 밟지 말도록 유언을 하고 죽었지만, 제나라 역시 겨우 30년으로 망하고 만다. 

 

고조의 조카인 명제(明帝) 소란(簫鸞)은  갖은 음모와 포학으로 황제의 위를 강탈한 다음 반란과 보복이 두려워 자기를 반대해 온 형제와 조카들을 두 달 동안 14명이나 죽였다.

 

  그런 피바다 위에 용상을 차지한 소란은 황제가 된 지 3년 남짓해서 우연히 병을 얻어 자리에 눕게 되었다. 병상에 있는 그는 아직 살아 잇는 고조 소도성의 혈통을 받은 10명의 왕족들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그는 후한을 없애기 위해 심복을 시켜 그들을 한꺼번에 죽여 없앴다.

 

  이때 고조 소도성의 건국 공신인 왕경칙(王敬則)이, 자기를 제거하기 위해 장괴(張壞)를 평동장군에 임명하여 자기가 태수로 있는 회계(會稽)와 경계를 맞대고 있는 오군(吳郡)으로 파견한 것을 알자 즉시 반기를 들고 일어섰다. 

겨우 만여 명밖에 안 되는 군사였지만, 행군 도중 몽둥이와 괭이를 든 농민들이 가담해서 얼마 안 가서 10만으로 불어 났다.  회계를 출발한 반란군은 10여 일 사이에 벌써 무진(武進)을 넘어 흥성(興盛)에 육박했다.  수도 건강( 建康:남경 )까지의 3분의 2를 지난 것이다.

 

  왕경칙의 반란군 소식을 들은 조정은 큰 공포에 휩싸여 있었다. 태자 보권 (寶券)은 정신을 못 차리고 측근을 누대 위로 올려 보내 동정을 살피게 하는  형편이었다. 때마침 도성 북쪽에 있는 정로정(征虜亭)이 화재로 연기를 뿜고 있자 구경차 갔던 사람이 달려와서 황급히, "왕경칙이 벌써 정로정까지 쳐들어 왔습니다." 하고 보고를 했다.

    보권은 어디로 달아나야 할지를 몰라 허둥대는 추태를 벌였다. 이 소문을 전해 들은 왕경칙은 만족한 듯이 웃으며, "단공의 서른여섯 가지  꾀 중에는 달아나는 것이 상책이 된다고 했다. 짐작에 너희 부자도 다만 달아나는 길만이 있을 뿐이리라"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왕경칙은 흥성을 포위했을 때 관군으로부터 기습을 받는 순간, 무기다운 무기를 갖지 못한 농민군이 혼란에 빠짐으로써 패해 죽고 말았다.

 

우리말에 "삼십육계 줄행랑"이란 말도 이 "삼십육계 주위상책"에서 생겨난 말이다. 줄행랑은 주행(走行)의 음이 변한 것이다. 뺑소니를 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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