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기에 좋은 세 가지 여유 있는 시간"이란 뜻으로, 여유가 있을 때 책을 많이 읽으라는 말이다.
< 출 전 > 위략(魏略)
동우(董遇)는 자를 계직(系直)이라 하였다. 성격은 소박하고 말은 잘 못했지만 배우기를 좋아하였다. 그러나 집안이 가난했기 때문에 형인 계중(季中)과 함께 짬을 내서 농사를 짓고 또 평고대(平高臺)로 쓸 나무를 모아 등에 지고 행상을 하며 생게를 이어갔다.
그러는 동안에도 언제나 경서를 손에 쥐고 틈만 있으면 그것을 읽고 익혔다. 후에 입조(入朝)하여 명제 때 대사농(大司農)까지 되었다.
처음에 그는 "노자"의 주석서를 만들었고, 또 "좌씨전"에 능통하여 "좌씨전"가운데 권선징악(勸善懲惡)의 글귀를 간추려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이설(異說)들을 구별하였다. 그를 따라 배우려고 하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남에게서 가르침을 받으려 말고 먼저 반드시 그 책을 백 번 반복해서 읽어 보거라. 그렇게 반복해서 읽으면 그 뜻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니라. ( 必當先讀百篇 言讀書百遍而義自見 )
그러자 그를 좇아 배우는 사람이 말했다.
" 책을 읽을 시간이 없어 고민입니다. "
이에 그가 이렇게 말했다.
" 책 읽을 짬이 없다고 하지만 사람에게는 세 가지 여유 있는 시간이 있으니 그때를 이용하면 된다. 즉, 겨울은 한 해의 나머지이고, 밤은 하루의 나머지이며, 비올 때는 때의 나머지다. 이때를 허비하지 말고 책을 읽으면 된다. ( 當以三餘 冬者歲之餘 夜者日之餘 陰雨者時之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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