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저옥배 - 象箸玉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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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저옥배 - 象箸玉杯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10. 2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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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끼리 상 / 젓가락 저 / 구슬 옥 / 잔 배 )

    "상아(象牙)로 만든 젓가락과 옥으로 만든 술잔"이란 뜻으로, 사치스럽고 방탕한 생활을 상징한다. 하찮은 낭비가 나라를 망치는 사치로 이어질 수 있으니 경계하라는 뜻을 담고 있는 말이다.

< 출 전 > 한비자. 유로편(喩老篇)

  중국 상(商) 나라의 마지막 임금인 주왕(紂王)은 상아로 젓가락을 만들게 하였는데,  주왕의 작은아버지 기자(箕子)가 이를 두고 " 상아 젓가락이 나라를 망친다'라고 걱정했다는 이야기다.

 

    상(商)의 마지막 임금인 주왕은 총명하고 용맹했지만, 자신의 재능을 지나치게 자신하여 신하의 간언(諫言)을 귀찮게 여겼다.  그는 술과 음악을 즐겼으며 여자를 좋아하였다.

       어느 날 주왕이 상아로 젓가락을 만들게 하자, 기자가 걱정하며 말했다.

 

    " 상아 젓가락으로 식사를 하면 그때까지 사용하던 질그릇이 성에 차지 않아 뿔과 옥으로 그릇을 만들게 하고, 상아 젓가락과 옥술잔을 쓰게 되면 평범한 음식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반드시 진귀한 음식을 찾게 될 것이며, 그런 음식을 먹으면 평범한 옷이나 집으로는 만족하지 못해 비단옷과 화려한 고대광실(高臺廣室)을 찾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나는 상아 젓가락이 두렵기 그지없다."

 

  <사기> 은본기(殷本紀)에 "주왕(紂王)은 술을 좋아하고 여자도 좋아하였다.  특히 달기라는 여자를 사랑하여 그녀의 말은 무엇이나 들어주었다.  - - - - -  그는 사구(沙丘)에 큰 놀이터와 별궁을 지어 두고 많은 들짐승과 새들을 거기에 놓아길렀다.  - - - - - 술로 못을 만들고 고기를 달아 숲을 만든 다음(以酒爲池縣肉爲林) 남녀가 벌거벗고 그 사이에서 밤낮없이 술을 퍼마시며 즐겼다."라고 하였다.

   기자의 걱정처럼 5년이 되지 않아 주왕은 세금을 무겁게 부과하여 "녹대(鹿臺)"라는 화려한 궁궐을 짓고, 연못을 술로 가득 채우고, 술통으로 동산을 만들어 올라갈 수 있게 하였으며, 고기를 숲처럼 매달아 놓고 즐겼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주지육림(酒池肉林)"이다.

 

  기자와 비간(比干) 등의 거듭된 간언에도 "주지육림'의 사치스럽고 방탕한 생활을 멈추지 않은 주왕은 결국 상(商)을 멸망의 길로 이끌었다.

 

    이러한 주왕의 이야기에서 비롯되어 상저와 옥배는 각기 사치스럽고 방탕한 생활을 상징하는 말들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리고 기자가 "상아 젓가락이 나라를 망친다."라고 두려워했던 것처럼 "상저옥배"는 하찮은 낭비가 나라를 망치는 사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작은 일도 밝게 헤아리고 경계해야 한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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