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시빈목 - 西施嚬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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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시빈목 - 西施嚬目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11. 1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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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녘 서 / 베풀 시 / 찡그릴 빈 / 눈 목 )

  "서시가 눈살을 찌푸린다는 말"로서, 공연히 남의 흉내를 내어 세상 사람의 웃음거리가 됨을 이름.

< 출 전 > 장자. 천운 편(天運篇)

    서시(西施)라는 미녀를 무조건 흉내 내었던 마을 여자들의 이야기에서 생겨난 말로써, 공연히 남의 흉내만 내는 일을 풍자한 것이다.  춘추시대 말 오(吳)와 월(越) 양국의 다툼이 한창일 무렵, 월왕 구천이 오왕 부차의 방심을 유발하기 위해 헌상한 미희 50명 중에서 제일가는 서시(西施)라는 절색(絶色)이 있었다.

 

    이 이야기는 그 서시에 관해서 주변에 나돌았던  이야기로 되어 있으나, 말하는 사람이 우화의 명수인 장자이므로 그 주인공이 서시가 아니라도 좋을 것이다.

 

   <장자>  천운 편에 있는 이야기이다.

    서시가 어느 때 가슴앓이가 도져 고향으로 돌아갔다. 아픈 가슴을 한 손으로 누르며 눈살을 찌푸리고 걸어도 역시 절세의 미인인지라 다시 보기 드문 풍정(風情)으로 보는 사람들을 황홀케 했다.

 

    그것을 본 것이 마을에서도 추녀로 으뜸가는 여자인데, 자기도 한 손으로는 가슴을 누르고 눈살을 찌푸리며 마을길을 흔들흔들 걸어 보았으나 마을 사람들은 멋있게 보아주기는커녕 그렇지 않아도 추한 여자의 징글맞은 광경을 보고 진저리가 나서 대문을 쾅 닫아버리고 밖으로 나오려는 사람도 없었다.

 

    그런데 이 이야기로 장자는 공자의 제자인 안연(顔淵)과 도가적(道家的) 현자로서 등장시킨 사금(師金)이란 인물과의 대화 속에서 사금이 말하는 공자 비평의 말에 관련시키고 있다.

 

    요컨대  춘추의 난세에 태어나서 노(魯)나 위(衛) 나라에 일찍이 찬란했던 주(周) 왕조의 이상정치를 재현시키려는 것은 마치 자기 분수도 모르고 서시의 찡그림을 흉내 내는 추녀 같은 것으로, 남들로부터 놀림받는 황당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 효빈(效嚬)"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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