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제인 - 先發制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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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제인 - 先發制人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11. 17.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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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선 / 필 발 / 제압할 제 / 사람 인 )

먼저 착수하면 다른 사람을 제압할 수 있다. 선수를 써서 기선을 제압한다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 항우본기

   진(秦) 나라 말기 각지에서 들고 일어난 반란군 중에 항우와 항량이라는 장수가 있었다. 오중(吳中) 사람들인 그들은 일찍부터 용맹을 갖춘 사람으로 명망이 있던 장군이었다. 이야기는 진승(陳勝)과 오광(吳廣)에 의해 주도된 대규모의 농민 봉기가 일어난 뒤의 일이다.

    진승과 오광에 의해 주도된 농민 봉기는 처음부터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였고 당시 백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이에 진나라가 망하게 되었다고 생각한 회계군 태수 온통(溫通)은 이 기회를 타서 한몫 보려고 어느 날 항량을 불러다 놓고 거병할 뜻을 피력하였다.

 

   " 먼저 손을 쓰면 상대를 제압할 수 있고 나중에 손을 쓰면 상대에게 제압당할 것이오. 나도 이 기회에 군사를 일으키려 하는데, 그대와 환초가 군사들을 지휘하는 것이 어떻겠소?  ( 吾聞先卽制人  後則爲人所制  吾欲發兵  使公及桓楚將 ) "

   그러면서 항량의 뜻을 넌지시 묻는 것이었다.  그러자 항량이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다.

 

   " 환초는 지금 외지에 나가 도피 중인데 저의 조카 항우밖에는 환초의 거처를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밖에 나가 항우에게 여차여차하라고 분부한 다음 다시 들어와서 온통에게 항우를 보내 환초를 찾아보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온통은 선선히 응락하였다.

 

    뒤이어 온통이 항우를 불러들이니 항우는 숙부인 항량의 분부대로 온통을 한칼에 베어 버리고 말았다. 항량은 지체 없이 회계태수의 관인을 빼앗아 회계태수의 명의로 진나라에 반기를 들어 8천 명의 강동 자제들을 규합해서 공격할 대오를 갖추었다.

 

   이 이야기는 " 한서. 항적전"에도 기술되었는데 그 내용은 대체로 비슷하다.  "한서"의 기록에는 "먼저 일어나면 남에게 제압할 수 있고 뒤에 일어나면 남에게 제압당한다. 先發制人  後發制于人 "로 되어 있지만 그 뜻은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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