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계원- 松都契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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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계원- 松都契員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12. 3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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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 송 / 도읍 도 / 맺을 계 / 수효 원 )

송도계(松都契)의 일원.  하찮은 지위나 세력을 믿고 남을 멸시하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죽창한화 (竹窓閑話)

 

조선 전기 때의 세력가 한명회(韓明澮)는 처음 경덕궁직(敬德宮直)으로 임명됐다. 때마침 시절이 좋은 계절이라 개성부(開城府)의 관리들이 만월대(滿月臺)에 모여서 잔치를 한창 열고 있었다.  술자리의 분위기가 무르익자 한 사람이 제안하였다.

    "우리들은 모두 서울 땅의 오랜 친구들로 멀리 개성에서 벼슬살이를 하고 있네.  그러니 이 참에 계(契)를 맺어 지내세."

 

    마침 옆에 있던 한명회가 자신도 끼고 싶다고 말하자 관리들은 모두 눈을 흘기며 비웃었다.

    " 어디 미관말직(微官末職)의 촌놈이 이런 자리에 끼려는가?"

 

    그러나 이듬해 계유정란(癸酉靖難)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한명회는 으뜸공신이 되었다.  그러자 당시에 계를 맺었던 관리들이 모두 한명회를 부러워하면서 진작 교분을 쌓지 못한 것을 한탄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조그만 세력만 믿고 으스대며 남을 깔보는 사람들을 일컽어 "송도계원"이라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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