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풍절비옹 - 新豊折譬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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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풍절비옹 - 新豊折譬翁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3. 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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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신 / 풍성할 풍 / 꺾을 절 / 팔 비 / 늙은이 옹 )

" 신풍 땅에 사는 팔이 부러진 늙은이"란 뜻으로, 전쟁으로 고통받는 백성들의 험난한 삶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백거이. 신풍절비옹

신풍에 사는 여든여덟 살 노인네.

머리카락 귀밑머리 눈썹 수염이 눈처럼 새하얗네

현손의 부축받으며 가게 앞을 지나는데

왼팔은 달려 있지만 오른팔은 부러져 있어

 - - - - - - 

 - - - - - - 

 

이 노인 말 그대는 들으시오

그대 듣지 못했는가 개원(開元) 시대 재상 송개부는

변방에서 공을 세워도 상을 주지 않아 쓸데없는 전쟁을 막았음을

 

 또, 듣지 못했는가 천보의 재상 양국충은

황제의 은총을 입고자 변경에서 전공을 세웠음을

변방의 공을 세우기도 전에 백성들의 원한이 먼저 생겼음을

신풍 팔 끊어진 노인에게 물어보시오.( 請問新豊折譬翁 )

 

     - - - -     백거이(白居易). < 신풍절비옹 >   - - - - - 

 

 

 이 시는 백거이의 <신악부 新樂府 > 50편 가운데 제9편으로, 권력을 가진 자가 공을 세우기 위하여 일으킨 전쟁으로 인해 겪어야 하는 백성들의 고통을 그리고 있다.

 

  이 시의 배경이 전쟁은 당현종 때 양귀비의 오빠 양국충이 공을 세우기 위해 남조(南詔)와 일으킨 전쟁이다.  당시 양국충은 남조를 토벌하기 위해 8만 군사를 거느리고 원정길에 올랐다.  남조는 중국의 남서부 끝 운남성(雲南省)에 있던 백족(白族)이 세운 왕국으로 9세기에는 미얀마, 타이, 베트남까지 세력을 넓혔던 강력한 왕국이다. 

 

남조의 왕 각라봉(閣羅鳳)은 양국충에게 사죄하고 강화를 요청했으나, 무공을 세우는데 급급했던 양국충은 이를 무시하고 전쟁을 벌이다가 그만 병력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6만의 전사자를 내고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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