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후지간 - 身後之諫 ]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신후지간 - 身後之諫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3. 5. 05:01

본문

( 몸 신 / 뒤 후 / 갈 지 / 간할 간 )

자신의 몸이 죽은 뒤에도 임금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임금에게 충간을 올리는 것. 죽어서도 백성과 임금을 염려하는 지극한 자세를 비유하는 성어다.

< 출 전 > 공자가어. 곤서편(困誓篇)

  춘추시대 위나라 대부인 거백옥(遽伯玉)은 어진 사람이었는데 군주인 영공은 그를 기용하지 않았다.  반대로 미자하(彌子瑕)는 재능이 없었는데 영공은 오히려 그를 기용하여 정치를 맡겼다.

  대부인 사어(史魚)가 거듭 간언하여 거백옥을 기용하도록 진언했지만 영공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  얼마 뒤 사어가 병으로 죽게 되었을 때 아들에게 명하여 말하였다.

 

  " 나는 조정에서 거백옥을 군주에게 나아가게 하고 미자하를 물러나게 하지 못했다. 이렇게 나는 임금의 정치를 바르게 하지 못했다. 생전에 임금을 바른 길로 이끌지 못했으니 죽어서도 아무 성과가 없는 내게 굳이 예의를 갖출 필요는 없다. 내가 죽으면 시체는 창문 아래에 버려두어라 그것이 내 죄에 상응하는 일일 것이다."

 

  아들은 아버지의 말대로 하였다.

  영공이 찾아와서 문상을 하였다. 그리고는 시체가 창문 아래에 나동그라져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그 까닭을 물었다.

 

  이에 아들은 아버지의 유언을 영공에게 말하였다. 영공은 그 말을 듣고 놀라서 얼굴빛을 잃으며 말하였다.

  " 이것은 나의 잘못이다.  사어는 생전에 현자를 등용하게 하고 재주 없는 사람을 물러나게 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는 죽어 시체가 되어서도 내게 올바른 일을 간언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지극한 충성이라고 하겠구나."

 

  그래서 명하여 상객의 자리에 빈소를 차리게 하고, 또 거백옥을 등용해 상경으로 삼고 미자하를 내쳐 물러나게 하였다.

 

  공자가 이 이야기를 듣고 평하여 말하였다.

  " 옛날에는 엄하게 간언 하는 사람도 간언하는 것은 살아 있을 때뿐이고 죽으면 그것으로 끝났다.  시어와 같이 죽어서까지 간언 해서 임금을 바르게 하여 충성을 다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찌 충직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