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에 의거하여 진리를 탐구하다 "라는 뜻으로, 학문이나 사업을 벌일 때 헛된 공상이나 막연한 가능성에 의지하지 않고 직접 확인하고 경험하면서 사실을 이끌어 내는 태도를 말한다.
< 출 전 > 한서. 하간헌왕덕전.
한 경제 유계철(劉啓哲)의 아들 중 한 사람인 유덕(劉德 : 하간헌왕)은 평생 책을 사랑하고 독서를 즐겨 당시에 소문난 사람이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유덕은 수많은 고서들을 수집하여 정리하기로 했는데, 그중 적지 않은 것들은 대단히 비싼 값을 치르고 사들인 것이라고 한다.
어느 날 유덕이 상경해서 당시의 황제였던 한무제(유덕의 형, 유철)와 함께 학문을 토론했는데, 그의 성실하고 경험에 토대를 둔 태도가 한무제의 호평을 받았다. 이에 반고(班固)는 유덕의 학문을 찬양하여 "수학호고 실사구시 修學好古 實事求是 )라고 평가하였다.
그러면 실사구시(實事求是)란 무엇을 뜻하는 말인가? 당나라 때 학자인 안사고(顔師古)는 "반드시 사실에 근거해서 정확한 결론을 찾는다. 務得事實 每求眞是也 "고 해석하였다. 이런 해석은 어구상으로는 타당한 것이지만, 유덕의 학풍이 진실로 실사구시의 정신과 일치하는가 와는 별개의 문제일 것이다. 실사구시는 바로 반고의 이 말에서 나온 성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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