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급옥오 - 愛及屋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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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급옥오 - 愛及屋烏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5. 3.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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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할 애 / 미칠 급 / 집 옥 / 까마귀 오 )

" 사람을 사랑하면 그 집 지붕의 까마귀까지 사랑한다"라는 뜻으로, 어떤 사람이 좋게 보이면 그와 관계가 있는 모든 것까지도 좋아하게 된다는 말이다.

< 출 전 > 설원(說苑). 귀덕편(貴德篇)

    상(商) 나라의 마지막 군주 주왕(紂王)은 사치스럽고 욕심이 많으며, 포학무도한 군주였다. 당시 서부 제후들의 우두머리였던 서백후(西伯候) 희창(姬昌)은, 주(周) 문왕(文王)에 즉위하기 전에, 걸왕의 행위에 대하여 정면으로 반대하였다는 이유 때문에 구금되어 갖은 고초를 겪고 석방되었다.

    희창은 자신의 지역인 기산(岐山)으로 돌아와 상나라를 멸하겠다고 결심하였지만, 얼마 있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희창이 죽자, 그의 아들 희발(姬發)이 왕위를 게승하니, 그가 곧 주나라 무왕(武王)이었다. 희발은 부친의 유지를 받들어, 강상(姜尙), 강태공)을 군사로 임명하고, 다른 두 동생들의 도움으로 각 제후들을 규합하여 걸왕 정벌을 정식으로 선포하였다.

    무왕은 대군을 이끌고 맹진(盟津)에서 황하를 건너 동북쪽으로 진군하여, 곧장 상나라의 도읍인 조가(朝歌)를 압박해 들어갔다.  상왕은 이미 인심을 잃은 터라 군인들도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치기를 원하지 않았으므로 모두 도망하거나 투항하였으며, 일부는 조정에 반기를 들고 일어났다.  상왕조의 멸망이 눈앞에 다가왔다.

 

    주 무왕은 상을 멸한 후 강태공에게 상나라의 권신 귀족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물었다.

    강태공은 말했다.

    " 신의 듣기로는,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의 집 지붕 위에 있는 까마귀까지도 사랑하며( 臣聞愛其人者  兼愛及屋上之烏 ),  사람을 미워하면 그의 집 종들까지도 미워한다고 합니다.  적대적인 사람들은 모조리 제거하였으면 하는데, 왕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주무왕은 강태공의 말에 깨달은 바가 있어, 상나라의 백성들에 대하여 그들을 위로하는 정책을 펼쳤다.

    <상서대전>에는 이 말이 주공의 말이라고 되어 있는데, 당(唐) 나라 때의 대시인 두보(杜甫)도 그의 시에서 이 이야기를 다룬 적이 있다.  까마귀는 본래 사람들이 싫어하는 흉조지만 어떤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그 집 지붕 위에 앉아 있는 까마귀조차도 사랑스럽게 보인다는 것이다.

 

    " 아내가 고우면 처갓집 말뚝에 절한다 "는 우리 속담과 비슷하다.  "옥오지애(屋烏之愛)"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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