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자필보 - 睚眦必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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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자필보 - 睚眦必報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5. 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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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흘길 애 / 흘길 자 / 반드시 필 / 갚을 보 )

" 눈 한번 흘긴 원한도 반드시 갚는다'라는 뜻으로, 작은 원한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가 나중에 원수를 갚는다. 도량이 극히 좁은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 범수채택열전

    범수(范誰)는 위나라 사람으로 자(字)를 숙(叔)이라 했다.  제후들을 유세(遊說)하고 싶었으나 집이 가난한 탓으로 여비가 없어 길을 떠나지 못하고, 위나라 왕을 섬길 생각이었으나 그마저 통할 길이 없어 우선 중대부(中大夫) 수가(須賈)의 밑에서 일을 보고 있었다.

    어느 해, 수가가 위나라 소왕(昭王)의 명령으로 제나라에 사신으로 가는 길에 범수도 함께 따라가게 되었다.

 

    제왕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수가가 미처 대답을 못해 당황하면 범수가 대신 대답을 하곤 했다. 제왕은 범수의 재주를 아껴 그를 제나라에 있게 하고 싶어 하였으나 사신으로 따라온 사람이라 그럴 수도 없고, 뒷날을 약속하는 고기와 술과 금 열 근을 보내왔다.  범수는 금은 사양하고 술과 고기만을 받았다.

    이 사실을 안 수가는 귀국하자 위제(魏齊)에게 범수가 수상하다고 일러바쳤다. 성질이 급한 위제는 당장 범수를 잡아들였다.  무슨 비밀을 제나라에 일러주었느냐고 문초하기 시작했다.

 

    범수는 맞아 이가 부러지고 갈비뼈가 부러졌다.  범수가 죽은 시늉을 하고 있자 거적에 싸서 헛간에 놓아두고 술 취한 손들을 시켜 범수의 시체 위에 오줌을 누게 했다.  범수는 자기를 지키고 있는 사람을 매수해서, 위제의 승낙을 얻어 들판에 갖다 버리게 한 다음, 친구 정안평(鄭安平)의 집으로 가 숨어 있었다.

    얼마 후, 진나라 사신으로 온 왕계(王稽)의 도움으로 몰래 진나라로 들어온 다음, 마침내 진소왕(秦昭王)을 만나 당면한 문제와 원교근공의 외교정책 등을 말함으로써 일약 현임 재상을 밀어내고 진나라의 재상이 된다.

 

    범수는 재상이 된 뒤 진소왕에게 위나라를 치도록 권하였다.  이에 당황한 위나라에서는 수가를 진나라에 파견하여 군사를 거두어 줄 것을 교섭하게 하였다.  이때 범수는 거지 모양을 해가지고 수가가 투숙한 빈관으로 찾아갔다. 범수를 알아본 수가는 그를 불쌍히 여겨 비단옷 한 벌을 선사하였다.

    얼마 후, 범수가 다름 아닌 진나라 승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수가는 웃통을 벗은 채 끓어 앉아 사죄하엿다.  그러나 범수는 그 자리에서 수가에게 성대한 연회를 베풀어 놓고 각국 사신들 앞에서 수가의 죄악을 일일이 따져 물었다.

 

동시에 위나라의 재상 위제의 머리를 베어오지 않는다면 위나라의 국토마저 짓밟아 버리겠다고 위협하였다. 이에 위제는 여러 나라로 피신했으나 아무도 그를 받아주는 곳이 없자 할 수 없이 자결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처럼 범수는 개인의 이득을 위해 조국을 배신한 사람이었지만, 당시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사랑과 증오가 분명한 사람"이라고 칭찬하였다.

    그리고 범수는 " 밥 한 술 얻어먹는 자그마한 은혜도 잊지 않고 반드시 갚으며 남이 눈 한 번 흘긴 자그마한 원수도 잊지 않고 반드시 갚는다 ( 一飯之德必償  睚眦之怨必報 )"고 하였다.

 

    여기에서 나온 성구가 "일반지은 ( 一飯之恩 )"과 "애자필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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