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보역추 - 亦步亦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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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보역추 - 亦步亦趨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7. 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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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역 / 걸음 보 / 달릴 추 )

"남이 걸어가면 따라서 걷고, 남이 종종걸음을 하면 따라서 종종걸음을 한다"는 뜻으로, 남이 하는 것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장자. 전방자(田方子) 편

   안연이 공자에게 말했다.

" 선생님께서 천천히 걸으시면 저도 천천히 걷고, 선생님께서 빨리 걸으시면 저도 빨리 걷고, 선생님께서 뛰시면 저도 뜁니다. 선생님께서 먼지도 일지 않을 정도로 빨리 달려 버리시면 저는 뒤에서 눈만 뻔히 뜨고 바라볼 뿐입니다." ( 夫子步亦步.  夫子趨亦趨.  夫子馳亦馳.  夫子奔逸絶塵.  而回瞠若乎後矣.)"

 

공자가 그 말이 무슨 뜻인지를 묻자 안연이 대답했다. "선생님께서 천천히 걸으시면 저도 천천히 걷는다는 것은 선생님께서 이야기하시면 저도 이야기한다는 뜻이고, 선생님께서 빨리 걸으시면 저도 빨리 걷는다는 것은 선생님께서 남과 논쟁하시면 저도 논쟁한다는 뜻이며, 선생님께서 뛰시면 저도 뛴다는 것은 선생님께서 성현들의 도리를 천명하시면 저도 그렇게 한다는 뜻입니다.

선생님께서 먼지도 일지 않을 정도로 빨리 달린다는 것은 선생님께서 말 한마디 없이도 남을 감복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제가 그저 바라만 볼 뿐 아무런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장자> 전방자에 나온다. 안연은 공자를 모범으로 삼아 모든 행동을 본받으려 하였으나 아무리 하여도 자신이 공자에게 미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바로 공자는 말을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신뢰하고, 벼슬도 권력도 없지만 백성들이 따른다는 점이었다.

안연은 그 까닭을 알 수 없어 공자에게 가르침을 구했다. 공자는 마음을 비우고 자연 만물의 변화에 순응하되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는 숨겨져 있는 근본 원리를 깨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깨우쳐 주었다. '추(趨)'는 중국 고대의 예법에서 허리를 굽혀 종종걸음으로 빨리 걷는 것을 말한다.

 

"역보역추"는 제자가 스스의 발자취를 따른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나중에는 남의 뒤를 추종하거나 그대로 흉내 내어 따라 한다는 의미로 바뀌었다.

 

"일보일추(一步一趨)"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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