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화여도 - 如火如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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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화여도 - 如火如도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7. 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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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을 여 / 불 화 / 씀바귀 도 )

"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것 같고, 띠꽃이 흐트러진 것 같다 "라는 뜻으로, 기세가 왕성한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국어. 오어(吳語)

    춘추시대에 오(吳) 나라 왕 부차(夫差)는 위(衛) 나라의 황지(黃池)에서 제후들과 회맹 하여 중원의 패주(覇主)가 되려고 하였다.  이때 오나라에 패망하고 복수의 칼을 갈고 있던 월(越) 나라 왕 구천(勾踐)이 부차가 출정한 틈을 타서 오나라를 공격하였다. 

부차는 이 소식을 듣고 급히 대신들을 불러 대책을 논의했다. 왕손락이 서둘러 패주의 지위를 쟁취한 뒤에 회군하여 민심을 가라앉혀야 한다는 의견을 내었다. 부차는 왕손락의 의견에 따라 3만 명의 군사를 좌군과 중군, 우군으로 나누었다.

 

   " 각 군은 1줄에 100명씩 1만 명의 방진을 갖추어 이동하였다.  중군의 병사들은 모두 흰옷에 흰 깃발을 들고 흰 갑옷을 입고 흰 깃털로 장식한 화살로 무장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하얀 띠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望之如도).  왕은 친히 부월을 들고 흰 깃발을 세우고 군진의 중앙에 우뚝 섰다.

좌군도 중군과 마찬가지로 붉은색 옷에 붉은 깃발을 들고 붉은 갑옷을 입고 붉은 깃털로 장식한 화살로 무장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불이 활활 타오르는 것처럼 보였다(望之如火).

 

우군도 역시 마찬가지로 모두 검은 옷에 검은 깃발, 검은 갑옷을 입고 검은 깃털로 장식한 화살로 무장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먹물처럼 새까맣게 보였다.(望之如墨)"

 

   오나라의 대군은 제후들이 회맹하는 곳에 이르러 진세를 펼쳤다. 동이 틀 무렵, 부차가 친히 울리는 전고(戰鼓) 소리에 맞추어 3만의 군사가 일제히 함성을 지르니 마치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는 듯하였다. 이에 각 나라의 제후들은 그 기세에 눌려 감히 오나라와 맞설 생각을 품지 못하고 부차를 패주로 추대하였다.

 

   이 이야기는 <국어.오어>에 나오는데, 오나라 군대의 위용에서 유래한 '여화여도'는 군용(軍容)이 성대하거나 사물이 흥성하고 기세가 왕성함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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