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문불입 - 過門不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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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문불입 - 過門不入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2.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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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날 과 / 문 문 / 아닐 불 / 들 입 )

"자기 집 문 앞을 지나면서도 문 안으로 발을 들여놓지 않고 그대로 지나친다"는 뜻으로, 공적인 일을 위하여 사사로운 일을 잊어버림을 비유한 말이다.

<  출 전  >   열자(列子)  양주편 (楊朱篇)   /   맹자(孟子)   이루편(離婁篇)

요임금과 순임금 때 20년 동안이나 지속된 홍수 때문에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요임금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곤(鯀)이라는 사람을 시켜 홍수를 다스리게 하였다. 그러나 곤은 제대로 물길을 다스리지 못해 9년 동안 열심히 일을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요임금은 그 책임을 물어 곤을 처형하였다.

 

 그 뒤 요임금이 제위(帝位)를 순임금에게 양위하였다. 순임금은 다시 이 일을 우(禹)에게 맡겼는데, 우는 바로 처형당한 곤의 아들이었다.

 우는 아버지의 실패를 거울삼아 물을 막는 방법으로써가 아니라 물길을 내서 빠지게 하는 방식을 써서 작은 시내는 큰 강으로 흘러가게 하고 큰 강물은 바다로 빠지게 했다. 이렇게 13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노력한 끝에 우는 마침내 홍수를 다스리게 되었다. 그가 일일이 답사한 곳이 얼마인지 헤아릴 수 없었고 겪은 고생도 몇 차례인지 알 수 없는 정도였다.

 

 "장자(莊子) 천하편(天下篇)"에서는 우의 이러한 분투를 '소나기에 머리를 감았고 질풍 속에서 머리를 빗었다. ( 沐甚雨  櫛疾風)'고 했는데, 이는 폭우에 머리를 감고 질풍으로 머리를 빗었다는 뜻이다. 비록 여섯 자밖에 안 되는 간단한 글이지만 오랜 세월 산야에서 홍수와 싸우는 우의 모습을 아주 생동감 있게 그려낸 표현이라고 하겠다. 그래서 훗날 사람들은 이 문맥을 간추려 즐풍목우(櫛風沐雨)라고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이 우는 치수(治水)에 여념이 없이 바쁘게 다니다 보니 나이가 서른이 될 때까지 장가도 들지 못했다. 그러다가 여교(女嬌)라는 처녀를 만나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말 한마디 붙여 보지도 못한 채 길을 떠나곤 했다. 그 후 다행히 인연이 닿아 우는 바쁜 와중에도 여교와 혼인을 하고 고향인 안읍으로 아내를 데려갔지만  그 후로도 10년 동안 그녀를 만날 기회가 없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우는 그동안 세 번 정도 고향집 문 앞을 지나가면서도 '시간이 없구나. 일촌광음(一寸光陰)이라도 아껴야 한다.'라고 하면서 들르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 열자(列子)  양주편(楊朱篇)"에서는

'우는 문 앞을 지나면서도 들어간 적이 없었는데, 그의 몸은 온통 바짝 말라 있었고 손과 발에도 굳은살이 단단히 박혀 있었다.  ( 禹...  過門不入  身體偏枯  手足肼胝)'라고 했으며,

 

 "맹자(孟子) 이루장구(離婁章句)" 하편에는

'우(禹)는 세 번 집을 지났지만 한 번도 들어가지 않았다. ( 禹... 三過其門以不入).고 하였다.

 

 안회는 난세를 만나 누추한 골목에 살면서 한 대그릇의 밥과 한 표주박의 물(一簞食 一瓢飮)로 연명하였다. 사람들은 그러한 근심을 견디지 못하지만, 안회는 그것을 즐거움으로 여겼으므로, 공자께서는 그를 현명하게 여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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