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주고슬 - 膠柱鼓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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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주고슬 - 膠柱鼓瑟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2. 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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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교 교 / 기둥 주 / 북, 두드릴 고 / 거문고 슬 )

"거문고의 기러기발을 아교를 붙여서 연주한다"는 뜻으로, 규칙에 얽매어 융통성이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史記)  염파인상여열전(廉頗藺相如列傳)

전국시대의 일이다. 어느 날 진(秦) 나라가 조나라를 침공하자 조왕은 이미 작고한 조사(趙奢) 장군의 아들 조괄(趙括)을 대장으로 삼아 진나라 군사를 막게 하였다. 조괄은, 어려서부터 부친이 남겨준 병서를 탐독한 까닭에 군사 이론에 밝았다. 그러나 그는 실제를 떠나 독서에만 열중한 까닭에 그의 이론은 속 빈 강정이나 다름없었다.

 이에 조괄의 어머니가 이 일을 알고 조왕에게 조괄은 안되니 임명을 취소해 달라고 사정하였다. 그리고 인상여도 '조괄은 유명무실(有名無實) 하니 그를 대장으로 삼으면 거문고에 아교를 붙여 타는 격 (若膠柱以鼓瑟耳)이 될 것입니다. 하고 극구 반대했지만 조왕은 끝내 듣지 않았다. 그리하여 조나라의 40만 대군은 조괄의 잘못된 지휘로 말미암아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조괄 자신마저 전사했다.

 

조괄의 이야기보다 앞서 <문자(文子) 도덕편(道德篇)>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 한 시대의 규정이나 제도로써 후대의 생활방식(풍속)을 부정한다면 거문고에 아교를 붙여 연주하는 격이다.( 執一世之法籍  以非傳代之俗  譬猶膠柱調瑟 )"

 

거문고나 가야금의 음률을 조정하려면 줄을 받치고 있는 기러기발을 움직여 가며 조정해야 하는데, 기러기발을 아교로 붙여 놓으면 음을 조절할 수가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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