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명유소불수 - 君命有所不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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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명유소불수 - 君命有所不受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3. 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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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금 군 / 목숨 명 / 있을 유 / 바 소 / 아닐 부 / 받을 수 )

"전쟁을 치를 때에는 상황에 따라 장수는 임금의 명령도 듣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史記) / 사마양저(司馬穰苴) 열전,  손자오기(孫子吳起) 열전

춘추시대 제(齊) 나라 경공(景公) 때의 일이다. 제나라는 이웃인 진(晉) 나라와 연(燕) 나라의 침략을 받아 번번이 패하여 위기에 처하곤 했다. 경공은 양저(穰苴)를 대장군으로 임명하여 군대를 지휘하게 하고 장가(莊賈)라는 총신을 감군(監軍)으로 임명하였다.

 다음날 양저가 장가를 만나기로 약속하고 군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임금의 총애를 믿고 평소부터 교만했던 장가는 시간을 어기고 저녁때가 지나서야 나타났다. 그러자 양저는 장가를 꾸짖은 다음 그 자리에서 목을 쳐 버리고 말았다.

 지각했다는 이유로 총신의 목이 날아가자 놀란 군사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이 소식이 적진에도 전해지자 적은 싸우기도 전에 지레 겁을 먹고 달아나 버렸다.

 

 또 오(吳) 나라의 병법가 손무(孫武)는 궁녀들을 훈련시키라는 왕의 명령을 받아 대장으로 뽑힌 왕의 총희(寵姬)를 명령 불복종으로 목을 베려하였다. 오왕 합려(闔閭)가 이 소식을 듣고 사람을 급히 보내 용서를 청했지만, 손무는 단호하게 말했다.

 " 신은 이미 왕의 명령을 받아 장군이 되었습니다. 장군은 진중에 있을 때 임금의 명령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 臣旣已受命爲將  將在軍  君命有所不受 )"

 

 그리고는 총희의 목을 날리자 그때까지 웃으며 재잘거리던 궁녀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훈련에만 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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