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욕신사 - 君辱臣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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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욕신사 - 君辱臣死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3. 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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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치욕을 당했을 경우 신하는 목숨을 버리고 그 치욕을 씻어야 한다"는 것으로, 신하는 군주와 생사고락을 함께 해야 함을 이르는 말이다.

<유사어> 주욕신사(主辱臣死)

< 출 전 > 국어(國語) / 월어(越語)

춘추시대 월(越) 나라의 왕 구천(勾踐)은 회계산(會稽山) 싸움에서 오(吳) 나라 왕 부차(夫差)에게 패하였다가, 20여 년 뒤 충신 범려(笵蠡)의 힘으로 오(吳) 나라를 멸망시켰다.

범려는 월나라가 패했을 때 왕의 치욕을 씻으려고 죽지 않았으나, 오나라를 멸한 뒤 회계산(會稽山)에서 패하였을 때의 벌을 받아 물러나기를 바라면서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 남의 신하인 사람은 임금이 근심하면 해결하길 위해 힘쓰고, 임금이 치욕을 당하면 목숨을 버리고 치욕을 씻어야 합니다. ( 爲人臣者  君憂臣勞  君辱臣死 )"

 

 <한비자(韓非子)>에도 "군주가 치욕을 당하면 신하는 괴로워하니 상하가 서로 근심을 함께한 것이 오래되었다. ( 主辱臣苦  上下相與同憂久矣 )"라는 말이 나온다.

 

 임금과 신하가 이처럼 일심동체(一心同體)가 되어 일을 함께 할 때 마침내 바라던 과업이 이룩된다. 그런 일체감은 바로 믿음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는 넓은 의미에서 보면 국가와 국민 사이의 일체감이 이루어질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

 

"논어. 안연(顔淵) 편"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자공(子貢)이 공자에게 물었다.

'정치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먹을 것이 풍족해야 하고 군사력이 충분해야 하며 백성들이 믿고 따라야 할 것이다.                          ( 足食  足兵  民信之矣 )'

자공이 다시 물었다.

'그중 하나를 부득이한 사정으로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먼저 버려야 합니까?'

'군사력부터 버려야 한다.'

'또 부득이해서 버려야 한다면 어느 것을 버려야 합니까?'

'식량을 버려야 한다. 예로부터 사람은 모두 죽었지만 백성들의 믿음이 없이 임금 자리를 지탱했던 사람은 없었다. ( 去食 自古皆有死  民無信不入 )'

 

이처럼 믿음이 존재할 때 생사도 함께 하는 것이고, 이런 믿음으로 선 나라는 영원히 그 국기(國基)를 지탱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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