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자원포주 - 君子遠庖廚 ]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군자원포주 - 君子遠庖廚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3. 25. 10:04

본문

( 임금 군 / 아들 자 / 멀 원 / 푸줏간 포 / 부엌 주 )

 "군자는 푸줏간과 부엌을 멀리한다"는 뜻으로, 심성이 어질고 바르기 위해서는 생명을 죽이는 잔인한 일을 해서도 안되며, 봐서도 안된다는 말이다.

< 출 전 > 맹자(孟子)  양혜왕(梁惠王) 편

"맹자"에 보면 맹자가 양혜왕과 나눈 대화가 나온다. 맹자는 덕치(德治)를 논하면서 이를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不忍之心)'과 결부시켜 '차마 하지 못하는 정치(不忍之治)'를 한다면 천하를 덕으로써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한다.  여기서 예로 든 것이 흔종(釁鐘) 때 있었던 혜왕의 일화이다.

 혜왕은 소가 비통하게 울면서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고 소를 풀어 주라고 하면서 대신 양으로 흔종을 하라고 명령했다. 이 소식을 들은 백성들은 임금이 인색하다고 비난했는데, 큰 소 대신 작은 양을 죽여 썼기 때문이었다.

 

 이런   실례를 들어 맹자는 양혜왕이 덕으로 천하를 다스릴 수 있는 바탕을 지녔다고 확인했던 것이다. 즉, 소의 비통한 울음소리를 듣자 마음에 내재해 있던 불인지심이 촉발되어 나왔고, 그로 말미암아 소를 죽이지 말라고 했지만 아직 양의 울음소리는 듣지 못했기 때문에 양으로 대신하라고 했던 것이다. 그런 뒤 의아해하는 왕에게 맹자는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한다.

 ' 왕께서는 조금도 괴로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어진 바탕입니다. 왕께서는 소는 보았지만 양은 보시지 못했던 것입니다. 군자는 짐승을 대할 때 그 살아 있는 것을 보고는 차마 죽는 것을 보지 못하고, 그 비통한 울음소리를 듣고서는 차마 그 고기를 먹지 못하는 법입니다. 이런 이유로 군자는 푸줏간과 부엌을 멀리하는 것입니다. ( 無傷也  是乃仁術也  見牛不見羊也  君子之於禽獸也  見其生  不忍見其死  聞其聲  不忍食其  是以  君子遠庖廚也 )'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