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의포식 - 暖衣飽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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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의포식 - 暖衣飽食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5. 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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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할 난 / 옷 의 / 배부를 포 / 먹을 식 )

"따뜻한 옷을 입고 음식을 배부르게 먹는다"는 뜻으로, 의식(衣食) 걱정이 없는 편한 생활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맹자(孟子)  등문공(滕文公)  

맹자가 60세가 넘은 나이에 등문공(滕文公)의 초빙을 받아 등나라에 갔다. 맹자는 등문공에게 주(周) 나라처럼 정전법(井田法)을 실시하여 등 나라를 이상적인 국가를 만들도록 설득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때 묵자(墨子)의 영향을 받은 중농주의(重農主義) 자 허행(許行)이 등나라에 와서 문공으로부터 살 집과 전토(田土)를 받고 자급자족 경제를 실천하고 있었다. 그의 제자인 진상(陳相)이 맹자에게 등나라 임금도 백성들과 마찬가지로 손수 농사를 지어서 먹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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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자는 인간의 생활이란 분업(分業)을 하는 것이지 원시적 자급자족이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하고, "허행도 농기구나 질그릇 등을 물물 교환하여 쓰고 있지 않느냐."라고 깨우쳐 주면서, 우(禹) 임금 같은 분은 8년 동안 아홉 개의 큰 강을 막아 다스리느라고 세 차례나 자기의 집 문 앞을 지나면서도 못 들어갔다.(過門不入)는 것을 예로 든 후, 다음과 같이 말했다.

 

 "후직(后稷)이 백성들에게 농사짓는 일을 가르치고 오곡을 심어 키우게 했는데, 오곡이 영글자 백성들이 잘살게 되었다.

사람에게는 도가 있으니,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고 편안하게 산다고 해도 가르침이 없으면 금수에 가까워진다. 성인이  이것을 근심하여 설(契)을 사도로 삼아 인륜으로써 가르치게 하니, 이것이 바로 오륜이다. 아버지와 자식은 친함이 있으며, 임금과 신하는 의가 있으며, 지아비와 지어미는 분별이 있으며, 어른과 아이는 차례가 있으며, 친구는 믿음이 있다는 것이다.

  (后稷敎民稼穡  樹藝五穀  五穀熟而人民育  人之有道也  飽食暖衣  逸居而無敎  則近於禽獸  聖人有憂之  使契爲司徒  敎以人倫  此之謂五倫  父子有親  君臣有義  父婦有別  長幼有序  朋友有信 )  

 

 이처럼 맹자가 이 말을 인용한 의도는 그런 생활 자체를 긍정한다기보다는 육체적인 안일과 편안함만으로는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단지 배불리 먹고 따뜻한 옷을 입고서 근심 없이 사는 넉넉한 생활을 비유하는 말로 주로 쓰인다.

 

묵자(墨子) 천지중(天志中)에서는,

"백성들이 모두 따뜻한 옷을 입고 배불리 먹으면, 편안하고 근심이 없는 것이다. ( 百姓皆得暖衣飽食  便寧無憂 )"라는 구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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