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어해시 - 魯魚亥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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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어해시 - 魯魚亥豕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6. 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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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나라 노 / 물고기 어 / 열둘째 지지 해 / 돼지 시 )

"노(魯)를 어(魚)로 잘못 쓰고, 해(亥)를 시(豕)로 잘못 쓰다"는 뜻으로, 비슷한 글자를 잘못 쓰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유사어> 노어제호(魯魚帝虎)

< 출 전 >  공자가어(孔子家語)  자해편(子解篇)

공자의 제자 자하(子夏)가 진(晉) 나라로 들어갈 때의 일이었다. 어느 날, 그는 위(衛)나라를 지나다가 누군가 역사책을 읽으면서 "진사벌진(晉師伐秦)하매 삼시섭하(三豕涉河)로다"  즉, 진(晉)나라 군사가 진(秦) 나라를 칠 때 돼지 세 마리가 강을 건넜다는 뜻으로 읽는 것을 듣게 되었다. 이에 자하는 이렇게 말했다.

 

 " 아니, 진나라 군사 중에 돼지 세 마리가 강을 건넜다니 어디 이치에 맞는 말입니까? 아마 삼시섭하가 아니라 기해섭하(己亥涉河 : 기해날에 강을 건너다) 일 것이오"

 

 그 뒤 진(晉) 나라에 가서 다시 알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기해섭하였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기해라는 것은 옛날 사람들이 60 갑자로 날짜를 표시하는 것이다. 기해섭하는 '기해 날에 강을 건넜다"는 것인데, 기해(己亥)와 삼시(三豕)가 글자 모양이 비슷하기 때문에 읽는 사람이 틀리게 읽었던 것이다.

그 후  위나라 사람들은 자하를 성인으로 여겼다.  공자가 죽은 후 서하(西河)에서 제자들을 가르쳤으며, 위문후가 그를 스승으로 모시면서 모든 국정을 자문했다.

 

 이 이야기는 <여씨춘추(呂氏春秋) > 찰전(察傳)에도 있다. 이같이 글자가 혼동되어 웃음거리가 되는 경우를 가리켜 "노어해시"라고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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