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익장 - 老益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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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익장 - 老益壯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6. 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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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늙을 노 / 더할 익 / 씩씩할 장 )

"늙어서 더욱 씩씩하다"는 뜻으로, 나이가 들어도 결코 젊은이다운 패기가 변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유사어>  노당익장(老當益壯)

< 출 전 >   후한서(後漢書)  마원전(馬援傳)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 때의 명장 마원은 어려서부터 큰 뜻을 품고 글을 배우고 예절을 익혔으며 무예에도 정통하여, 그의 맏형 마황(馬況)은 그를 대기만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형이 젊은 나이로 죽자 마원은 장례를 정중히 치른 후 예를 다하여 형수를 받들었다.

 그 뒤 마원이 부풍군(扶風郡) 독우관(督郵官)이란 벼슬에 있을 때 명을 받들어 많은 죄수들을 압송하게 되었다. 그러나 도중에 죄수들이 고통에 못 이겨 애통하게 부르짖는 것을 보고는 동정심이 우러난 나머지 모두 풀어주어 제각기 제 살 길을 찾아가도록 하고 자신도 북방으로 달아났다.

 마원은 북방으로 가서 소, 말, 양 등 가축을 방목하면서 지냈다. 부지런하고 수완이 좋은 그는 수년간 정성껏 가축을 길러 그 규모가 수천 두에까지 이르렀다. 생활이 윤택해지고 많은 돈을 벌게 되자, 가까운 친구나 이웃사람들에게 모은 재산을 나눠주었고, 자기는 오히려 해진 양가죽 옷을 걸치고 소박한 식사를 하는 등 근검한 생활을 했다.

 

그는 항시 친구들과 담소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대장부의 의지는 어려울 때는 마땅히 더욱 굳세어야 하며, 늙으면 마땅히 더욱 씩씩해야 한다.

( 大丈父爲者  窮當益堅  老當益壯.)"

 

 세상이 혼란스러워지자, 마원은 평범한 삶을 버리고 농서(隴西)의 외효(隗嚣) 밑으로 들어가 대장이 되었다. 외효는 공손술(公孫述)과 손을 잡기 위해 마원을 그곳으로 파견했다.

 마원과 공손술은 같은 고향 친구였다. 공손술은 당시 스스로 황제라 일컫고 있었는데, 마원이 찾아왔다는 전갈을 받자 천자의 의관에 수레를 타고 으스대며 나왔다. 마원은 공손술의 변한 모습에 크게 실망하고 의례적인 인사만을 하고는 곧장 돌아왔다.

 

그러고는 외효에게 말했다.

  "공손술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우물 안에서 분수를 모르고 떠벌리기만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 뒤 마원은 광무제를 만나게 된다. 광무제는 마원을 만나자 성심성의껏 대접하고, 각 부서를 데리고 다니며 조언할 말이 있는지 물었다. 마원은 이러한 후한 대접에 감동하여 외효에게 돌아가지 않고 광무제의 휘하에 있기로 결심했다.  광무제는 마원을 복파장군(㒒波將軍)에 임명하여 남방의 교지(交趾)를 평정했다. 얼마 뒤 동정호 일대의 만족(蠻族)이 반란을 일으키자, 광무제가 군대를 파견하였으나 전멸하고 말았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마원이 자신에게 군대를 달라고  청하자 광무제가 말했다. " 그대는 나이가 이미 많으니 원정은 삼가는 게 좋을 듯 하오."

 

" 소신의 나이 비록 예순두 살이지만 갑옷을 입고 말도 탈 수 있으니 어찌 늙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는 말에 안장을 채우고 훌쩍 뛰어올랐다. 광무제는 미소를 지으며 "훌륭하도다!" 하며 출정을 허락하였다. 결국 마원은 군대를 이끌고 정벌 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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