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취 - 泥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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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취 - 泥取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6. 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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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흙 니 / 취할 취 )

" 진흙처럼 취함"이란 뜻으로, 술에 몹시 취해 진흙처럼 흐느적거리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이백(李白)의 시(詩)  양양가(襄陽歌)

두보(杜甫)와 함께 당(唐) 나라 최고의 시인 중 한 사람인 이백(李白)은 40대가 되어서야 장안(長安)의 궁정시인(宮廷詩人)이 되었다. 20대 후반부터 30대 대부분의 시기는 호북성(湖北省)을 중심으로 유람하며 세월을 보냈다. 그 무렵에 양양 부근의 명소 고적을 읆은 시 "양양가(襄陽歌)에서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지는 해 현산 서쪽으로 기울어 가는데 

 흰 모자 거꾸로 쓰고 꽃 아래 서성이네

 양양의 아이들 일제히 손뼉을 치며

 거리를 막고 다투어 백동제를 노래하네

 옆 사람에게 묻노니 무슨 일로 웃으시오

 산 늙은이 술에 취해 진흙같이 웃는다네

 

 落日欲沒峴山西     ( 낙일욕몰현산서 )

 倒著接羅花下迷     ( 도저접라화하미 )

 襄陽小兒齊拍手     ( 양양소아제박수 )

 攔街爭唱白銅蹄     ( 난가쟁창백동제 )

 傍人借問笑何事     ( 방인차문소하사 )

 笑殺山公醉如泥     ( 소살산공취여이 )

 

이 작품의 마지막 구절에서 유래하여 니취가 나왔다.  산공(山公)은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인 산도(山濤)를 일컫는 말이다. 그는 매번 인물을 가려 그에 대한 평을 직접 짓기를 즐겼다고 하는데, 여기에서 산공계사(山公啓事)라는 말이 나왔다.

 

 시에 나오는 백동제는  남북조 시대 양(梁) 나라 때의 가요 이름이다.

 남제(南齊) 말기에 소연(蕭衍)이 옹주부사(雍州府事)로 있으면서 양양(襄陽)을 쳐 진압했다. 그때 유행한 동요에 " 양양의 백동제가 오히려 양주 아이를 묶어 버렸네 (襄陽白銅蹄  反縛陽州兒 )라는 가요가 있었다.

 "니취"는  남해(南海)에 사는 "니(泥)"라는 벌레가 뼈가 없어 물속에서는 활발히 움직이지만 물이 없어지면 진흙과 같이 된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로, 술에 몹시 취해 흐느적거리는 모습을 그린 말이다.

 

 이백의 술은 위(魏), 진(晉)의 죽림칠현이나, 도연명의 주도(酒道)와 통하는 바가 있다. 그래서 이 달관(達觀)한 이백을 주선(酒仙) 또는 시선(詩仙)이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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