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난흥방 - 多難興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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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난흥방 - 多難興邦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6. 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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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을 다 / 어려울 난 / 일어날 흥 / 나라 방 )

" 많은 어려운 일을 겪고서야 나라를 일으킨다"라는 뜻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러모로 노력해야 큰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 출 전 > 권진표(勸進表)

진(晉) 왕조 2대 혜제(惠帝) 때 진나라는 지배층 사이의 분쟁이 심했다. 이른바 팔왕지란(八王之亂)이 일어나 나라가 10여 년간 혼란의 구렁텅이에 빠져 버린 것이다. 더구나 뒤이어 서북방과 북방의 다섯 민족이 이 틈을 타서 진의 지배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나라를 세우고 남진(南進)해 내려왔다. 이를 오호난화(五胡亂禍)라고 한다. 이때  3대 회제(懷帝)와 4대 민제(閔帝)는 모두 포로로 잡혀 피살되고 진은 부득이 중원 땅을 버리고 양자강 이남 지방으로 나라를 옮기는 처지에 이르렀다. 이를 가리켜 동진(東晉)이라고 한다.

당시  사마예(司馬叡)는  좌승상으로 있으면서 건강(建康)을 지키고 있었다. 수도 장안(長安)은 금방이라도 함락될 형편이었고 민제가 흉노족에게 피살 되었으며, 광대한 영토가 적의 수중에 떨어져 수많은 백성들이 재난을 당하는 것을 눈으로 지켜보면서도 그는 강남에 가만히 앉아서 움직이지를 않았다. 

 

 이에 조적(祖逖)과 유곤(劉昆) 등의 장군이 군사를 풀어  북벌(北伐)을 단행하는 한편 사람을 보내 사마예에게 <권진표(勸進表)>를 올려 그에게 제위에 올라 국사를 맡을 것을 청원하였다. 그들은 이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 나라가 이렇게 계속 재난을 당하고 있을 때 조정이 얼마나 근심에 잠겨 있을까는 이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 분발한다면 나쁜 일이 좋은 일로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다난(多難)은 우리로 하여금 나라를 부흥시키고 공고히 할 수 있게끔 격려해 줄 수 있으며, 깊은 사려(深憂)는 황제로 하여금 정세를 똑똑히 내다보고 새로운 결심을 내릴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或多難以固邦國  或殷憂以啓聖明)."

 바로 이때 그들이 올린 <권진표>에서 말한 한 구절에서 다난흥방이라는 성어가 나왔다.

 

  결국 사마예는 동진(東晉)의 첫 황제, 즉 진원제(晉元帝)로 즉위했다. 그러나 진원제는 끝내 북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오히려 조적과 유곤을 의심했다.  그 결과  원제는 유곤을 살해하기까지 이르렀는데, 조적은 울분을 이기지 못하고  분사(憤死)하고 말았다. 그 후 동진은 동남 연해 일대에서 1백여 년간 왕조를 이어 갔다.

 다난흥방이란 나라의 혹독한 고난이 때로는 사람들이 나라를 부흥시킬 수 있도록 격려한다는 뜻이다.  이후 나라의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뜻있는 사람들은 이 성어를 빌어 스스로를 격려하고 다른 사람들의 용기를 고취시켰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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