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공무사 - 大公無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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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공무사 - 大公無私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7. 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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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대 / 공정할 공 / 없을 무 / 사사로울 사 )

" 매우 공정하여 사사로움이 없다."라는 뜻으로, 공적인 일자리에서 개인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거나, 대의를 위해 사소한 원한을 생각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 출 전 > 사기(史記) 진세가(晉世家)

 춘추시대에 진평공(晉平公)이 어는 날 기황양(祈黃羊)에게 물었다. " 남양현령 자리가 공석 중인데 경이 보기에 누구를 보내는 것이 좋겠소?"

그러자 기황양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대답하였다. " 제 생각에는 해호(解狐)를 보내는 것이 적합한 듯합니다. 그는 반드시 임무를 한 치의 착오도 없이 수행해 낼 것입니다."

그 대답에 진평공은 의외라는 듯이 놀라며 다시 물었다. " 해호는 그대와 원수 사이 아닌가?  그런데도 그대는 굳이 추천하겠다는 것이오 ?"

이에 기황량이 대답하였다. " 공께서 제게 물으신 것은 누가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인가를 물었지 해호와 제가 원수인가 아닌가를 물은 것은 아닙니다."

 이에 평공은 해호를 남양현의 현령으로 파견하였다. 임지에 도착한 해호는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여 그 고장 백성들을 위해 적지 않은 일을 하여 모든 사람들이 다 그를 칭송하였다.

 

 얼마간 세월이 흐른 뒤에 평공이 다시 기황량에게 물었다.

 " 현재 조정에 법관 자리가 하나 비었는데, 그대 생각에는 누가 그 직책을 수행할 만하다고 보시오?"

이에 기황양이 대답하였다. " 기오(祈午)라면 충분히 그 직책을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의 대답에 평공은 아주 기이하게 여기며 다시 물었다. " 아니 기오는 그대의 자식이 아니오?  그대는 어떻게 자신의 자식을 추천한다 말이오?  다른 사람들의 뒷말이 두렵지도 않으시오?"  

" 공께서 제게 그 직책에 누가 적임자인가를 물으셨기에 그를 추천한 것입니다. 언제 제게 기오가 제 자식인지 아닌지를 물으셨습니까?"

 그의 대답에 따라 진평공은 기오를 법관으로 임명된 뒤에 모든 송사를 공명정대하게 처결(處決)하여 백성들도 크게 기뻐했고 누구나 그를 존경하였다.

 

 우연히 이 두 사건의 전말을 들은 공자는 기황양을 칭찬하며 말했다.

 " 기황양이 말하는 것이 정말 이치에 어긋남이 없구나 그는 사람을 추천하되 오로지 그 사람의 재능을 기준으로 추천하였다. 자신의 원수라고 편견을 가지고 배척하는 일도 없고, 자신의 자식이라고 해서 남의 뒷공론이 두려워 추천하지 않는 일도 없구나.  이런 사람이야말로 바로 대공무사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무슨 일을 하든지 정도에 따를 뿐 사사로운 감정의 개입을 배제하는 자세를 일러 대공무사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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