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만성 - 大器晩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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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만성 - 大器晩成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7. 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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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대 / 그릇 기 / 늦을 만 / 이룰 성 )

"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진다"라는 뜻으로,  큰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노자(老子)  /  위지(魏志) 최염전(崔琰傳)  /  후한서(後漢書) 마원전(馬援傳)

"노자"에 보면 "아주 큰 네모는 구석이 없으며 가장 가치가 있는 그릇은 뒤늦게 완성된다. ( 大方無隅  大器晩成 )"는 구절이 있다.  큰 인물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니고 오랜 시일과 끊임없는 수련, 그리고 노력이 쌓여서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다. 세상의 사물이나 이치 역시 긴 안목과 세심한 관찰로써 접근해야지 단지 일시적인 상황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뜻도 담겨 있다.

 

"위지.최염전(崔琰傳)"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삼국시대 위나라에 최염이라는 장수가 있었다. 그는 허우대도 멀쩡하지만 우렁차고도 투명한 음성과 시원한 생김새를 갖춘 호탕한 위인이었다. 수염이 넉 자나 휘늘어져 그의 외모와 재능에 반한 무제(武帝)가 특별히 그를 총애할 정도였다. 그런 최염에게는 사촌동생이 한 사람 있었는데, 이름이 최림(崔琳)이었다. 그런데 어찌 된 셈인지 최림은 기골이나 인품이 형과는 달리 이렇다 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구변도 신통치 않아 관료로서 출세의 길이 열리지 않았다. 사정이 이렇자 일가친척들도 최림은 아예 눈밖에 두고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다만 사촌형인 최염만은 그가 그렇게 형편없는 인간이 아님을 꿰뚫어 보고 언젠가는 큰 일을 할 인재임을 간파하였다. " 큰 종이나 큰 솥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큰 재능을 가진 인물이란 역시 쉽게 만들어지지 않으며 또 금방 그 재능이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다. 내 아우 최림도 그와 같은 대기만성형으로 언젠가는 반드시 큰 인물이 될 것이니 두고 봐라."

 이런 최염의 예언대로 최림은 나중에 삼공(三公)이라는 고위 관직에 올라 천자를 보필하는 대임을 맡아서 백성들을 잘 다스린 훌륭한 정치가가 되었다.

 

 또 "후한서. 마원전(馬援傳)"에 관련된 이야기도 전한다.

 마원은 부풍군(扶風郡) 무릉현(茂陵縣) 태생으로 젊엇을 때 그는, 전한(前漢)을 무너뜨리고 신(新) 나라를 세운 왕망(王莽)의 신하로 있었다. 그러나 왕망이 패하고 죽은 뒤에는 후한의 광무제를 섬겨 큰 공을 세워 복파장군(伏波將軍)에 임명되었다. 그는 멀리 남방의 반란을 평정하고 각지에서 후한의 위세와 명예를 드날렸는데, 이를 기념해 그의 동상까지 세워졌다고 한다. 그러다가 만년에 흉노족 오환(烏桓)을 토벌하기 위해 출정했다가 진중에서 병을 얻어 6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 명장 마원이 어렸을 때 그는 시골에 있는 공지(公地)를 감독하는 말단 관리가 되어 형 마황(馬況)과 이별하고 임지로 향하게 되었다. 떠나기에 앞서 형이 그에게 다음과 같이 충고하였다.

" 너는 이른바 대기만성에 속하는 사람이다. 능란한 목수는 산에서 갓 찍어 온 통나무를 남에게 보여 주는 법이 없지만 아무도 모르게 잘 다듬어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낸다. 너도 너만이 가지고 있는 천성과 재능을 살려서 시간을 기다리며 참고 지낸다면 반드시 큰 인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형의 진심 어린 충고를 가슴 깊이 새긴 마원은 이로부터 날로 매진하여 마침내 역사에 길이 이름이 남을 장군이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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