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재소용 - 大材小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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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재소용 - 大材小用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7. 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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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대 / 재목 재 / 작을 소 / 쓸 용 )

" 큰 재목감을 작은 일에 쓴다"라는 뜻으로, 단체에서 큰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그 능력에 맞지 않는 작은 일을 맡기는 것을 말한다. 또는 정부나 조직에서 사람을 쓰는 법이 잘못되었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 출 전 > 육유(陸遊)의 시(詩)

 남송(南宋) 시대의 시인이자 정치가인 신기질(辛棄疾)은 본래 금(金) 나라의 지배 아래 있던 산동성 출신이었다. 그는 일찍이 경경(耿京)이 금나라에 대항하는 의용병을 일으키자 그에 가담하여 싸우다가 효종(孝宗) 때 인정을 받아 송나라를 섬기게 되었다.

그 후 호북,호남,강서(江西) 등 남송 각지의 안무사(按憮使)를 역임하며 금나라에 대항할 것을 주장하고, 상무(尙武)의 시문을 지어 영토 회복과 국가의 통일을 외쳤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태도는 화평파의 미움을 초래하여 40대 초반에 탄핵을 받고 면직되었다. 농촌으로 낙향한 신기질은 가헌(稼軒)이라는 초당을 짓고, 동시대의 애국시인 육유(陸遊)와 교류하며 금나라 토벌의 꿈을 키워 갔다.

 

그 후 당시의 총신(寵臣) 한탁주(韓侂胄)가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명망이 있는 신기질을 절동(浙東) 안무사로 기용하였다. 그의 나이 60을 넘어선 때였다. 그리고 이듬해에는 영종(寧宗)이 그를 수도 임안(臨安)으로 불렀다. 금나라 토벌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것이었다.

 가슴이 뛴 그는 이 사실을 육유에게 알렸고, 이때 이미 육유는 80세의 고령으로 소흥에 살고 있었다. 육유는 그를 격려하면서 시 한 수를 지어 주었는데, 그중에 "대재소용은 예부터 탄식하는 바 ( 大材小用古所嘆 )"라는 구절이 있다.  임안으로 간 신기질은 북벌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했지만, 한탁주는 단지 그의 명성만 이용하고 싶었을 뿐 그의 의견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황제의 이름을 빌려 부른 체면 때문에 그를 진강부(鎭江府)의 부지사에 임명하였다.

 

 지사로서 그는 북벌의 실질적인 군비를 갖추어 가고, 금나라에 밀정을 보내 적정을 파악하는 등 실지 회복의 준비를 서둘렀지만, 한탁주는 큰 소리만 칠 뿐 북벌을 한담의 꽃으로만 삼아  진실하게 대처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는 실질적인 북벌을 강조하는 신기질마저 면직시켜 버렸다.

 그 후 한탁주는 1206년 북벌 작전에서 대패의 쓴 맛을 보게 되고, 다시 신기질을 찾았지만 그때는 이미 신기질이 병석에 누워 출사를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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