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부 - 大丈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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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부 - 大丈夫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7. 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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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대 / 어른 장 / 사내 부 )

장부는 남자라는 뜻으로, 대장부는  남자 중의 남자(위대한 남자)를 의미한다.

< 출 전 > 맹자(孟子)  등문공하(藤文公下)

어느 날 경춘(景春)이란 사람이 맹자를 찾아와 이런 말을 했다.

" 공손연(公孫衍)과 장의(張儀)는 어찌 참으로 대장부가 아니겠는가.  그들이 한 번 성을 내면 제후들이 행여나 싶어 겁을 먹고, 그들이 조용히 있으면 온 천하가 다 조용하다."

 

 공손연과 장의는 역사적으로 너무도 유명한 맹자시대의 변사들이다. 경춘의 말처럼 그들이 한번 반감을 가지면 상대는 잠을 편히 자지 못하고, 그들이 조용히 있으면 천하도 따라 조용한 형편이었다. 출세가 사나이의 전부라고 한다면 그들이야말로 사나이 중의 사나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맹자가 보는 눈은 달랐다.

 

 " 이들이 어떻게 대장부일 수 있겠는가. 그대는 예(禮)를 배우지 않았던가. 장부가 갓을 처음 쓰게 될 때는 아버지가 교훈을 주고, 여자가 시집을 가면 어머니가 교훈을 주는데, 어머니는 대문 앞에서 딸을 보내며 이렇게 말한다.  "너희 집에 가거든 공경하고 조심하여 남편에게 어기는 일이 없게 해라"  남에게 순종함으로써 정당함을 삼는 것은 첩이나 아내가 하는 길이다."

 

 이것은 공손연과 장의가 집권층의 비위에 맞게 갖은 아부와 교묘한 말재주로 상대의 마음을 낚아 자기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마치 교활한 첩이나 영리한 아내가 남편에게 하는 그런 수법과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통렬히 비난한 것이다. 그리고 맹자는 그가 생각하고 있는 대장부의 정의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 천하의 넓은 곳에 몸을 두고, 천하의 바른 위치에 서 있으며, 천하의 큰 길을 걷는다. 뜻을 얻었을 때는 백성들과 함께 그 길을 가고, 뜻을 얻지 못했을 때는 혼자 그 길을 간다. 부귀를 가지고도 그의 마음을 어지럽게 만들 수 없고, 가난과 천대로 그의 마음을 바꿔 놓지는 못하며, 위세나 폭력으로도 그의 지조를 꺾지는 못한다. 이런 사람을 가리켜 대장부라고 한다. (此之謂大丈夫)"

 

맹자의 말에 의하면  큰 뜻을 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 그리고 뜻을 이룬 후에는 교만하지 않고, 이루지 못하더라도 비굴하지 않은 사람이 바로 진정한 대장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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