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의멸친 - 大義滅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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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의멸친 - 大義滅親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7. 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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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대 / 옳을 의 / 멸할 멸 / 친한 친 )

"  대의를 위해서는 친족도 멸한다"는 뜻으로, 국가나 민족의 이익을 위한 일에는 부모나 형제의 정도 돌아보지 않는다는 말이다.

< 출 전 >  춘추좌씨전 (春秋左氏傳)

 

춘추시대 위환공(衛桓公)에게 주우(州旴)라는 배다른 아우가 있었는데, 아버지인 위장공(衛莊公)이 생전에 주우를 지나치게 편애한 탓으로 주우는 여러 가지 나쁜 습관에 물들게 되었다. 대부 석작(石斫)은 일찍이 장공에게 자제들을 잘 가르쳐야 한다며 오만함과 사치스러움. 방탕함. 안일에 빠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지만 장공은 이 말을 깊이 새겨듣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장공이 세상을 떠나고 환공이 즉위하자 주우는 시시때때로 환공을 음해하고 왕위를 찬탈할 음모를 꾀하기 시작했으며, 석작의 아들 석후(石厚)도 언제나 주우에게 나쁜 계책을 알려주곤 했다. 그러던 차에 주우는 마침내 기회를 잡아 환공을 시해하고 스스로 임금이 되어 석후를 상대부에 봉하였다. 그러나 위나라 백성들은  그에게 복종하지 않았고 여러 제후국들도 그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다.

 

이를 크게 우려한 석후는 어느 날 주우의 동의를 얻어 아버지 석작의 가르침을 받으러 갔다. 석작은 천자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일러 주었다. 즉, 당시의 천자국이었던 주(周)나라의 임금이자 여러 제후들의 최고 지도자인 천자의 지지만 있으면 모든 우려는 한꺼번에 풀린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천자의 총애와 신임을 받고 있는 진환공(陳桓公)을 찾아가서 말하면 천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뜸해 주었다.

 

 석후가 돌아가서 이 말을 주우에게 전하자 주우는 기쁨을 금치 못하며 선물을 준비해 가지고 함께 진나라로 향했다.  이 때  석작은 이미 주우와 석후를 잡아 죽이라는 편지를 진환공에게 띄운 뒤였는데 그의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 우리 위나라는 작은 나라이고 나도 이젠 늙었습니다. 주우와 석후는 임금을 시해한 죄인인즉 아무쪼록 우리를 도와 그들을 없애 주시기 바랍니다."

 

 이리하여 주우와 석후는 진나라에 도착하자마자 체포되고 말았다. 위나라에서는 이 사실을 알고 곧 사람을 진나라에 보내 주우를 처단하게 한 다음 환공의 아우인 진(晉)을 임금으로 세우니 그가 바로 위선공이다.

 

 한편 위나라 대신들은 석후가 석작의 아들이므로 너그럽게 처분해야 한다도 주장하였다. 그러나 석작은 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는 주우가 저지른 수많은 악행은 모두 석후가 교사한 것이니 그를 징벌하지 않으면 공정하지 못한 일이라고 하면서 끝내 가신(家臣)을 진나라에 보내 석후를 처단케 했다.

 

<좌전>의 저자는 이 사실을 기록한 후 석작의 대공무사(大公無私)한 정신을 대의멸친이라고 높이 평가하였다.

 " 석작은 충성된 신하다. 주우를 미워하여 자식인 석후까지 죽였다. 대의를 위해 육친의 정을 버린다는 것은 이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大義滅親  其是之謂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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