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량 - 盜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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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량 - 盜糧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8. 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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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훔칠 도 / 양식 량 )

" 도적에게 양식을 보내주다 (齋盜糧)."라는 뜻으로, 자신에게 이롭게 하려고 했던 일이 오히려 상대방을 돕는 결과가 되어 버린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史記)  범수채택열전

위(魏) 나라에서 달아나 진(秦) 나라에 와서 소왕(昭王)을 만난 범수는 이렇다 할 직책도 없이 숙소에 머물면서 1년이라는 세월을 허송하였다.  이때의 진나라 정치는 소왕에게는 아무 실권도 없고 권력은 선태후(宣太后)와 그녀의 동생인 양공(穰公)의 손아귀에 쥐어져 있었다.

 

 범수는 생각다 못해 간절한 내용을 담은 상소문을 올려 간신히 소왕과의 알현을 허락받았다.

그러자 범수가 말했다.

 " 아니 진나라에 아직도 임금이 있는가 ?

태후와 양공이 있을 뿐이 아닌가 ? "

 

 이 말을 들은 소왕은 뜻한 바가 있어 범수를 은밀히 불렀다. 그 자리에서 범수는 그간 진나라가 썼던  원공근교(遠攻近交)의 외교술이 잘못되었으니 이를 원교근공(遠交近攻)으로 바꾸어야 함을 극구 간언 하였다.

 

 즉, 먼 곳을 공격해서 승리를 거둬 봐야 직접 다스릴 수가 없어 주변 나라만 이롭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옛날 제(齊) 나라 민왕의 이야기로 말을 맺었다.

 

 " 그러므로 제나라가 크게 패배한 까닭은  초나라를 정벌하여 한나라와 위나라를 살찌게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은 이른바 적의 군대를 빌려 도둑에게 식량을 준 꼴이라고 하겠습니다.  ( 故齊所以大破者  以其伐楚而肥韓魏也  此所謂借敵兵齋盜糧者也 ) "

 

 수고는 혼자 다 했지만 실속은 엉뚱한 사람이 차지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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