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무공 - 徒勞無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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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무공 - 徒勞無公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8. 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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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리 도 / 일할 로 / 없을 무 / 공 공 )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보람이나 이익이 없음을 의미한다.

<유사어> 도로무익(徒勞無益)

< 출 전 > 장자(莊子)  천운(天運)편

  공자가 노(魯) 나라에서 서쪽 위(衛) 나라로 유세(遊說)를 떠났을 때에 제자 안연(顔淵)이 노나라 악사인 사금(師金)에게 공자의 유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사금이 말하기를, "애석하지만 아마도 당신 선생께서는 이번에 욕을 보실 것이오"

 안연이 묻기를, "왜입니까 ?"

 

사금이 말하기를,

" 제사 때 쓰는 추구(鄒狗)는 아직 제단을 차려 놓기 전에는 대상자에  담겨 무늬가 있는 비단 수건으로 덮고, 시동(尸童)과 축관(祝官)은 재계(齋戒)하고, 이것을 조심스럽게 바칠 것입니다. 그러나 제사가 끝나고 나면 길가에 버려져, 오가는 사람은 그 머리나 등덜미를 밟을 것이며, 풀 베는 아이들은 그것을 주워 아궁이에 불쏘시개로 때게 됩니다.  그렇지 않고 누군가 다시 그것을 가져다가 상자에 담고 무늬가 수 놓인 보자기에 싸놓고 그 곁에서 자고 눕고 한다면, 그가 악몽을 꾸게 되거나 자주 가위에 눌리게 된다고 합니다.

 

 지금 당신의 선생께서는 옛 임금들이 이미 사용한 추구를 가져다 제자들을 모아놓고 함께 그 곁에 지내면서 자고 눕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송나라에서는 나무를 베어 넘기는 협박을 당했고, 위나라에서는 발자국까지 지우며 다녀야 할 정도로 쫓기며 두 나라에서 궁지에 몰렸었습니다. 이것이 악몽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

진나라와 채 나라 사이에서는 포위를 당하여 이레 동안이나 익힌 음식을 먹어 보지도 못하고, 죽음과 삶 사이에서 지냈습니다. 이것이 가위눌리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

 

 이어서 사금은 배와 수레의 비유로써 말을 계속하였다.

 " 물길을 가기 위해서는 배(舟)만 한 것이 없고, 육지를 가는 데에는 수레(車)만 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 물길을 가야 할 배로써 육지에서 밀고 가려고 한다면 한평생이 걸려도 얼마 가지 못할 것입니다. 옛날과 지금의 차이는 물과 육지의 그것과 같으며, 주(周) 나라와 노(魯) 나라의 차이도 이러한데, 공자께서 주나라에서 이미 시행되었던 것을 노나라에서 시행하려는 것은  마치 배를 육지에서 미는 것과 같아 애만 쓰고 보람은 없을 것이며,  그 몸에는 반드시 재앙이 있을 것입니다. ( 勞而无功  身必有殃 ).

 당신의 선생께서는 물(物)을 따라 응해서 끝없이 변동하는 도를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추구"란 <노자>에 나오는 말로써, 제사에 쓰기 위해 짚으로 만든 개를 말하며, 추구는 제사가 끝나면 쓸모가 없기 때문에 버려지므로, 소용이 있을 때에는 사용되다가 소용이 없어지면 버려지는 물건, 또는 천한 물건에 비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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