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리불언 하자성혜 - 桃李不言 下自成蹊 ]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도리불언 하자성혜 - 桃李不言 下自成蹊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8. 7. 10:09

본문

( 복숭아 도 / 오얏나무 이 / 아니 불 / 말씀 언  /  아래 하 / 스스로 자 / 이룰 성 / 지름길 혜 )

"복숭아나 오얏은 말하지 않아도 그 아래에 저절로 길이 생긴다"는 뜻으로, 덕이 있는 사람은 잠자코 있어도 사람들이 그 덕을 사모하여 그를 따르게 된다.

< 출 전 > 한서(漢書)

 한나라 경제(景帝) 때의 명장 이광(李廣)은 말타기와 활쏘기에 출중한 재능을 지닌 사람이었다. 당시 전한은 흉노(匈奴)의 끊임없는 공세를 저지하는데 이광의 전공이 매우 컸다. 한 번은 흉노가 대대적으로 군사를 일으켜 상군(上郡)까지 쳐들어 왔다.  경제는 총애하던 환관 중귀인(中貴人)에게 이광을 수행하여 흉노를 물리치라고 명을 내렸지만, 수십 명의 군사를 인솔한 중귀인은 흉노의 병사 세 명에게 거의 몰살되다시피 하였다.

 

 그리하여 이광은 기병 백 명을 이끌고 적진으로 쳐들어가 흉노 병사 두 명을 죽이고, 한 명은 체포하였다. 이때 주위를 살펴보니 이미 포위된 것을 알았다. 정면 돌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이광은 부하들에게 말했다. " 우리는 본대에서 이미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후퇴를 한다면 적들은 우리들의 뒤를 추격하여 전멸시킬 것이다. 그러나 그냥 이곳에 머물러 있으면 흉노는 우리를 유인병으로 생각하고 섣불리 공격해 오지 못 할 것이다."

 

 그런 다음 적진으로 약간 전진하고 나서 이광은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 침착하게 모두 말에서 내려 안장을 풀어라 !"

  이광 군사들의 대담한 행동에 놀란 흉노는 틀림없이 계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엉거주춤하였다. 이 틈을 이용하여 이광은 기병 열 명을  이끌고 적진으로 기습하여 적장을 살해하자 흉노는 혼비백산 달아나 버렸다.

 

 그는  흉노족 침입자들과 70여 차례나 싸워 여러 번 전공을 세운 용장이었지만, 조정에서는 그를 중용하지 않고 배척하고 있었다. 이광은 나이 60여 세 때 흉노족과 싸움을 치르던 중 대장군 위청의 핍박에 못 이겨 자살하고 말았다. 이에 군민들은 비통함을 금치 못하였다.

 

동한의 사학자 반고(班固)는 저서 <한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말없이 꾸준히 힘쓰고 정직한 이장군은 보통 사람들과 다름이 없었지만, 그가 죽었을 때 모든 사람들이 슬피 울었다. 여기서 우리는 탁상공론이나 아부를 일삼는 그런 사대부들에 비해 이장군이 얼마나 고상한 인품을 갖췄는지 엿볼 수 있다.  그야말로 속담과 같이 "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는 사람을 부르지 않아도 그 아름다운 꽃과 맛 좋은 열매 때문에 늘 사람들이 오고 가 나무 밑에는 절로 길이 생긴다. ( 桃李不言下自成蹊 )는 사실을 몸으로 보여 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반응형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도문대작 - 屠門大嚼 ]  (0) 2022.08.09
[ 도리상영 - 倒履相迎 ]  (0) 2022.08.08
[ 도룡지기 - 屠龍之技 ]  (0) 2022.08.06
[ 도로무공 - 徒勞無公 ]  (0) 2022.08.05
[ 도량 - 盜糧 ]  (0) 2022.08.04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