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그릇 도 / 붉을 주 / 아름다울, 의지할 의 / 갑자기,조아릴 돈 / 갈 지 / 부유할 부 )
" 도주와 의돈의 부"라는 뜻으로, 막대한 재산 또는 거부(巨富)를 말한다.
< 출 전 > 사기(史記) 화식열전(貨殖列傳)
도주(陶朱)는 월(越)나라 구천(句踐)의 신하였던 범려(范蠡)의 늙었을 때의 이름이다. 구천을 도와 20년의 각고 끝에 오(吳) 나라 부차(夫差)를 꺾고 회계에서 당했던 치욕을 설욕한 뒤 범려는 상장군에 임명되었다. 그러나 범려는 구천이 " 환난은 같이 할 수 있지만, 태평성세를 함께 구가하기는 어려운 사람 "임을 알고 미련 없이 관직을 버리고 제(齊) 나라에 가 살았다.
여기서 그는 이름도 치이자피( 鸱夷子皮 )라 고치고 스승 계연(計然)의 가르침에 따라 장사를 해서 수천 만금에 달하는 재산을 모았다. 이를 본 제나라 조정은 그의 재주를 아껴 재상으로 맞이하려고 했지만, 그는 아낌없이 재산을 사람들에게 나눠 주고는 도(陶) 지방으로 떠났다. 여기서 그는 다시 이름을 주(朱)로 바꾸고 유통업에 손을 대 큰돈을 벌었다. 그곳 사람들은 그를 도주공(陶朱公)이라고 불렀다.
이렇게 두 번씩이나 엄청난 재산을 모은 그는 다시 재산을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이런 선행 때문인지 그의 자손 역시 장사 수완이 좋아 큰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춘추시대 때 노(魯)나라 의돈(猗頓)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처음에는 빈한한 선비일 뿐이었는데, 소금과 목축으로 큰돈을 벌어 엄청난 재산을 모았다. 10년 동안이나 이익이 계산할 수 없을 만큼 되어, 재산이 왕공과 맞먹을 만큼 많았고 이름을 천하에 날리게 되었다. 자신을 부자가 되도록 지도해 준 도주공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도주공묘(陶朱公廟)를 세웠다.
이상과 같이 도주공과 의돈 두 사람의 이야기에서 그들의 이름을 딴 '도주의돈지부'가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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